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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비스 100배 즐기기…수속시간 줄이는 노하우 공개
기사입력| 2013-08-07 15:20:21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을 찾는 승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국 14개의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에 따르면 작년 여름 휴가 성수기(7월 25일~8월 12일)에 공항을 이용한 324만명(인천공항 제외) 중 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은 약 28%를 차지했다. 이번 휴가철에도 서울의 관문인 김포국제공항은 휴가를 떠나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중규모 공항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김포국제공항은 VOC(고객의 소리)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불만과 제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휴가철 특별수송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성수기에도 고객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에서 제공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휴가철에 승객이 늘어나 공항이 붐빌 때 수속 시간을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기 탑승수속시 의외의 물건이 보안검색장에서 기내반입 금지물품(Restricted Item)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항공사 카운터로 돌아가서 물건을 위탁수하물로 부치고 입국심사를 위해 다시 줄을 서야하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김포국제공항에서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QSS(Quick Smart Service)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내반입 금지물품을 소지한 승객의 경우, 보안검색대 직원이 주는 번호표를 받고 항공사 카운터에서 위탁수하물을 처리한 후, 직원 전용통로에서 번호표를 보이면 바로 검색대로 재입장 할 수 있는 것. QSS를 이용하면 탑승 시간에 쫓겨 아끼는 소지품이나 기념품을 스스로 버려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칼, 가위 등의 위해물품은 반드시 위탁수하물처리를 해야 한다. 특히 화기위험이 있는 라이터나 가스 종류는 기내반입이 허용되지 않음을 유념할 것. 특히 해외 각 공항마다 처리기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해외공항에서 출국할 때에는 사전에 기내반입 또는 위탁수하물처리가 되지 않는 물품들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포공항은 모바일 탑승서비스를 도입하여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모바일 탑승서비스는 국내선 이용시, 항공사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항공권을 예약·발권하여 스마트폰으로 탑승권을 전송받는 서비스다. 전송받은 모바일 탑승권으로 별도의 카운터 수속 없이 바로 출발게이트로 입장하여 보안검색을 받고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므로 대기시간 포함 평균 20분이 소요되는 탑승 수속을 최대 30여초까지 단축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탑승서비스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4개 항공사 국내선 노선 탑승 시, 이용 가능하다.
김포국제공항에는 거동이 어렵거나 아동 인솔 등으로 인한 보안검색 시간 지체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약자인 임산부·장애인을 위한 보안검색대를 따로 마련하였다. 또한 임산부에게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 및 수유실, 어린이 놀이방 사용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김포국제공항은 맞춤형 보안검색대 운영을 통해 보안검색 시간 지체에 따른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체 보안검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국내 노선 이용시, 신분증을 집에 놓고 오거나 분실했다면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김포국제공항 청사 내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 일평균 100명 정도가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성수기에 이용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어 작년 말 무인민원발급기 1대를 추가 설치했다. 무인민원발급기에서는 주민등록등본 외 10종의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예정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동하기가 힘들거나, 여행 시 불필요한 물건을 일정 기간 동안 맡기고 싶을 때는 공항 내의 수화물보관소를 이용할 수 있다. 지방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거나, 액자처럼 포장이 까다로운 물건을 가져가야 할 경우, 수화물보관소에의 포장 대행 서비스(유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물건의 크기, 무게, 보관시간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