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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식도암 신흉강경 수술법 선봬

기사입력| 2013-07-05 10:46:59
고난이 기술이 요구되는 식도암 수술을 목 부위의 추가 절개없이 치료하는 새로운 흉강경 수술법이 본격화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부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전현우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33명의 식도암 환자에게 장기부위를 바늘과 실로 꿰매지 않고 자동으로 연결하는 방법(원형 자동문합기)으로 흉강경 식도암 수술을 시행해 97%의 우수한 성공률을 얻었다.

임상결과는 2012년 11월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와 지난 6월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흉부최소침습학회에서 발표됐다.

기존의 식도암 수술은 가슴을 여는 개흉술이 었으나, 최근 흉강경을 이용하여 절개를 최소한으로 작게 하는 최소침습 식도절제술이 늘고 있다.

개흉수술은 가슴, 목, 배 부위를 직접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암 수술에 비해 심한 통증과 감염,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빈도가 높았다.

흉강경 수술은 가슴을 크게 열고 하는 개흉술과 달리 겨드랑이 아래쪽에 4~5군데 구멍을 만든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고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한다. 흉강경을 사용하여 식도를 절제하고 복강경을 이용하여 위를 끌어 올린 후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식도와 위를 연결(문합)했다.

이로써 수술 후 흉터와 통증이 최소화됐고, 합병증 발생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연결(문합)을 위해 목 부위를 추가로 절개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가슴 중앙부위에 발생한 식도암은 개흉술의 경우에는 가슴 내 문합을 시도하였지만, 흉강경 수술의 경우 가슴 내 문합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목에서 문합하는 방식을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목 기관 주변에는 신경들이 많아 수술 후 목소리가 쉬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은 물론 수술 후 흉터도 문제였다.

수술팀은 이러한 문제점까지 보완한 완전 흉강경 수술을 성공했다. 완전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과 흉강경만 이용했고, 식도 절제 후 위장과 식도 남은 부분을 가슴 내부 특히 가슴 꼭대기에서 연결(문합)해 목 부분을 추가로 절개하는 위험성을 없앤 것.

이는 국내에서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해외에서도 기술적 난이도로 인하여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최신 수술법이다.

수술팀이 치료한 식도암 환자는 51~82세로 평균 나이는 65세였으며, 남성이 29명, 여성이 4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암의 병기는 1기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2기 10명, 3기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이 없었고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이 빨라 중환자실을 거치지 않고 일반 병실로 입원했다. 이처럼 신수술법은 개흉 식도암 수술과 비교하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기 때문에 추가로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필요한 환자에게는 큰 장점이 된다.

성숙환 교수는 "식도암의 완전 최소침습수술로 한국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편평상피세포 식도암 수술의 우수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지만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기존의 개흉수술을 권하며, 최소 1~2기, 그리고 3기 일부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식도는 목과 위를 연결하는 소화기관의 일부분으로 음식물을 위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식도암은 식도 내벽을 둘러싸는 점막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편평상피암이 90%를 차지한다. 선암의 경우 대부분 하부식도에 발생하는 반면 편평상피암은 식도 상부 및 중간부위에 호발하여 따라서 수술범위 또한 광범위해진다.

식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그러나 종양이 자라면서 식도 내강이 좁아지기 때문에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음식을 먹을 때 가슴 부위의 압박감, 타는 듯한 증상이 생긴다. 원인모를 장기적인 기침이나, 목소리 변화, 흉골 아래나 목의 통증이 있을 때도 식도암을 의심할 수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팀이 완전 흉강경 식도암 수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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