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하지만 어디로 갈지가 아닌 휴가 자체를 부담으로 느끼고 고민하는 남성들이 있다. 바로 만성 전립선염 환우들이다.
남들은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즐거운 휴가인데, 휴가를 휴식이 아닌 고통으로 만드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으로 치료중인 남성들은 물론 완치가 되었던 사람도 또다시 재발할까 하는 두려움에 떨게 하는 질환, 전립선염. 남들에게 쉽게 이야기 못할 고민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서의 통증과 잦은 소변 때문에 사회생활이 힘들기도 하지만, 전립선이 좋지 않으면 성기능도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런 저런 핑계로 피하기만 하게 되는 자신에 낙담하며 스트레스만 늘어난다. 특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해야 할 휴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때는 더욱 괴로울 뿐이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여름휴가 전후로 증상이 안 좋아지는 원인을 추측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장시간의 이동이다. 대부분 휴가지로 이동할 때에는 2~3시간 이상의 차량이동을 하게 되는데, 차량이동으로 인한 전립선의 물리적인 압박이 기존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교통체증과 같이 차량정체로 소변을 제 때 보지 못하게 되면 급박뇨, 절박뇨와 같은 증상도 악화될 수 있으며, 지연뇨나 잔뇨감 등의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가급적이면 1시간에 1번정도는 휴게소에 들러 소변을 보고, 앉아있던 자세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휴가지에서의 음주행위가 전립선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립선염 환자의 상당수는 술을 마시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는 절주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휴가를 떠나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그동안 참았는데 한번정도야'하는 마음으로 음주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도 증상의 악화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술을 마시고 며칠 이내로 증상의 악화가 발생하게 된다. 여름휴가기분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상의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성관계도 전립선염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건전하고 적정한 성관계는 전립선염의 악화와 큰 상관은 없지만, 낯선 이와의 성관계나, 비위생적인 공간의 성관계와 같은 행위는 요도염을 발생시켜 전립선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뿐만 아니라, 기존에 전립선염을 앓고 있지 않던 사람들도 요도염에서부터 전립선염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으니 위생적인 환경이나 문란하지 않은 성관계를 하도록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넷째, 과도한 물놀이와 산행 등으로 인한 피로감 또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평소 생활에서 중요하게 신경써야할 점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의미하는 면역력은 몸의 기초체력이 떨어지거나 피로한 상태가 지속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저하될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잠복돼 있던 증상이 발현되면서 통증이나 소변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 여름휴가는 충분히 즐기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까지 적절하게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랜기간 전립선염을 앓아온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의 가장 큰 소망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고 통증이나 소변증상, 성기능 장애가 없이 건강한 상태가 최대한 오래 지속되는 것일 것이다.
리움한의원에서는 개인별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치료와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통증 및 증상을 억제하는 산삼봉약침치료를 시행하여 환자들의 생활만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전립선염의 증상을 호전시켰다가 잠깐동안의 여름휴가로 인해 증상이 악화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경우도 없을 것 같다.
여름휴가기간 동안 장시간의 운전, 장시간의 소변을 참는 상황, 음주, 부적절한 성관계, 과도한 피로감 등으로 인해 전립선염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증상의 재발 및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악화요인들을 최대한 피하면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