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알바에서 CEO로 성공한 커피베이와 비타민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주)사과나무 백진성 대표. 자수성가한 청년 사업가로 알려진 그는 아직 남아있는 꿈이 있다고 한다. 내년에는 커피베이를 업계 1위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과나무처럼 가맹점주분들과 소비자들에게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를 나눠드리고 싶다".
커피&베이커리 전문 매장 '커피베이'와 PC방 전문 브랜드 '비타민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주)사과나무 백진성(35) 대표의 꿈이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자수성가한 젊은 CEO로 불린다.
한때 불우한 가정형편 때문에 그는 2000년 PC방 아르바이트 생활을 해야만 했다. 당시 일당이 약 2만원.
현재 그는 250개의 비타민PC방 가맹점과 200개의 커피베이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월매출 약 10억원 규모다.
약 6개월간의 PC방 알바 생활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발을 디딘 그는 관련 사업에 매력을 느껴 당시 떠오르던 PC방 전문 프랜차이즈 본사에 입사했다. 그 후 약 8년간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다.
2008년 1월 백 대표가 근무하던 프랜차이즈 본사는 경영 악화로 인해 자사 브랜드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백 대표는 1100만원으로 자사 브랜드 '비타민 PC방'을 인수했다. 피 같은 돈이었다. 시골 어머니가 살고 계시던 집의 보증금이었기 때문.
그는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해 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나섰다. 또 PC방 고객들이 자판기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뽑아 마시던 매장 운영 방식을 벗어나 커피 전문 부스를 도입했다. PC방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닌, 카페에서 PC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백 대표는 "당시만 해도 PC방에서 원두커피와 고급커피류를 판매한다는 전략에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다"며 "하지만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전체 매출의 7%에 불과했던 커피 수익이 30%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당시 20곳이던 매장이 현재 250개로 늘었다.
이후 그는 두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약 1년간의 시스템 개발 과정을 거쳐 2010년 10월 기존 커피 브랜드의 장·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브랜드를 시장에 론칭했다. 바로 커피&베이커리 전문 매장 '커피베이'다.
그는 매장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커피 전문점과 베이커리의 결합을 시도했다. 비타민PC방을 성공시켰던 타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커피베이에 도입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또한 커피 원두 물류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 자체적인 원두 로스팅 시스템을 마련해 품질 관리에 주력함은 물론 유통 시스템도 효율적으로 바꿨다.
거품을 뺀 창업 비용도 한 몫했다. 메인 상권만을 고집하던 기존 커피 전문점의 전략에서 벗어나 한정적인 비용으로 최고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권을 분석·개발해 전략적인 입지 전략을 진행했다. 현재 커피베이는 론칭 2년 만에 가맹점 200개를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메인비즈(MAIN-BIZ)'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 대표는 "2014년 커피베이를 업계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꿈과 정확한 목표를 갖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우라"고 성공 사업가로서 조언했다.[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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