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9일 장동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안팎에선 장 신임 사장 임명을 두고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963년생으로 SK그룹 주력 계열사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가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장 신임 사장은 최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으로 급변하는 이동통신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하기 위한 일환에서 이뤄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위기관리와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인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사업 영역을 두루 거친 몇 안되는 내부 인사 중 하나다. 특히 경영능력도 뛰어난 편에 속한다.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있던 2010년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이동통신사업을 데이터 중심으로 바꿔놨고 SK플래닛에서는 11번가를 비롯한 커머스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
SK텔레콤은 신임 사장 임명에 맞춰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사업총괄을 MNO(모바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 총괄과 플랫폼 총괄로 이원화하고 각각 통신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창출의 임무를 부여했다. 특히 장 신임 사장은 플랫폼 총괄을 겸직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MNO 총괄은 기존 마케팅·기업솔루션부문에 네트워크부문을 새로 배치해 3대 사업부문으로 재편하고, 사업개발부문을 글로벌사업개발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중장기 연구·개발(R&D) 기능을 담당할 종합기술원도 신설해 기술기반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의견이 0개가 있습니다.
숫자 및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