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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만 회장 장남, 콘돔 사업 진출
기사입력| 2014-05-30 08:47:13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36)씨가 콘돔 사업을 시작해 화제다. 박씨는 그동안 두산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대신 광고회사를 차려 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광고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의 박서원 대표는 '바른생각'이라는 브랜드로 다음 달부터 콘돔 판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콘돔 '바른생각'은 우선 편의점 GS25를 통해 전국에 유통, 판매된다. 추후 약국과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른생각'은 국내 콘돔 전문 제조업체에 위탁 생산하고, 초기 주문량은 50만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콘돔 사업은 사회에서 점차 늘고 있는 미혼모들을 위한 대책으로 콘돔 사용을 장려하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기획됐다. 콘돔 판매 수익금은 성 관련 사업 후원 기금으로 사용되고,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컨텐츠 제작에 투자될 예정이다.
빅앤트인터내셔널은 '바른생각'을 TV 등의 기존 매체가 아닌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은 '부끄럽지 않게 사용해야 하는 바른제품'이라는 의미로, 제품 외관은 콘돔을 구입할 때의 불편함을 덜 느낄 수 있게 심플하게 디자인됐다.
박서원 대표는 "콘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청소년들도 콘돔을 구입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여기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의 광고인으로 2006년 빅앤트그룹을 설립했다. 반전을 테마로 한 광고로 지난 2009년 국제 광고제를 석권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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