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서비스

제주·인천·김포공항 '3연속 고배'에 중국 불매 움직임도 여전…롯데면세점, 옛 모습 언제 찾을까

기사입력| 2018-08-30 07:58:53
국내 면세점 1위 사업자이자 '글로벌 2위' 롯데면세점이 좀처럼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8일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호텔신라가 김포공항 DF2구역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쟁자였던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제주공항, 지난 6월 인천공항에 이어 3연속 입찰 실패라는 '굴욕'을 당한 것. 이로 인해 롯데면세점은 체면을 크게 구긴데다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롯데 불매' 움직임이 잦아들지 않거니와 항소심이 진행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실형에 의한 롯데월드점 면허 취소 가능성 등 위험 요소를 함께 안고 있어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제주·인천·김포공항 3연속 탈락 '굴욕'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사업자가 선정된 김포공항 DF2구역은 지난 4월 시티플러스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조기철수하면서 롯데가 임시로 운영했던 곳이다. 면적 733.4㎡규모로 주류와 담배를 판매하며, 한국공항공사가 추산한 예상매출은 608억원이다. 특히 임대료 산정을 매출 연동으로 하고 20.4%의 최소영업요율을 제시한 만큼, 수익도 짭짤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이 도전했던 이번 입찰은 지난달 26일 롯데와 신라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2파전이 됐다. 당시 한국공항공사 평가에서는 신라(94점)가 롯데(92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바 있다. 지난 28일 발표된 이번 평가에서 신라는 1000점 만점 중 934.5점을 받은 것으로 공개됐지만, 롯데면세점의 평가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탈락 업체의 경우 해당 업체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비공개로 처리된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이미 김포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구역을 운영했던 롯데는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는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면세점의 탈락이 시사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반응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에서 반납한 제주공항 입찰에서 신라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고, 지난 6월에는 거액을 베팅하고도 인천공항 사업자 선정 '1차 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특히 특허권 반납과 재입찰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와의 마찰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김포공항 탈락까지 연이은 롯데의 입찰 실패는 '깊은 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항면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처럼 '알짜 수익구조'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플래그십 스토어'처럼 상징적인 의미가 큰 데다, 롯데가 실질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도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가 반납했다 재입찰에 실패한 인천공항 면세점 해당구역의 매출(약 8700억원)과 입찰에서 떨어진 제주·김포공항 면세점(각각 600억원대)의 매출액을 합치면 1조원에 육박한다는 것이 업계의 추정이다.

이는 14조원 남짓인 국내 면세점 시장의 7%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사업권 반납으로 41.9%였던 국내시장 점유율이 35.9%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29.9%의 신라면세점과 격차가 더 좁혀지게 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 후유증, 언제까지?

업계는 이러한 롯데면세점의 입찰 '3연속 고배'가 실적 회복기에 발생해 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7009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995% 증가한 15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의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인천공항점 일부 매장 철수로 임대료 부담이 줄은 점이 작용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관광객이 꽁꽁 묶여 워낙 '바닥'이었던 데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마진이 상대적으로 적은 따이공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서 연이은 공항면세점 입찰 실패가 더 뼈아플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단체관광 허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롯데 불매' 원칙은 여전해, 다른 경쟁 면세점들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따이공들에 비해 수익성에 더 도움이 되는 유커(단체관광객)의 귀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 단체관광 허용 지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규모 광고·온라인 판매 제한과 전세기·크루즈 금지 및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호텔·백화점·면세점 이용금지 등 '4불 정책'은 고수하고 있어 롯데가 유커 귀환의 혜택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면세점 특허 청탁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한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 중인 신동빈 회장 재판에 대한 최종 선고도 롯데면세점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신 회장은 '묵시적 청탁'과 '대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만일 재판부에서 이를 인정하게 되면 잠실 롯데월드면세점 특허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서비스 관련기사

고발합니다

고발하러가기버튼
공백
공백

창업정보

더보기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초록마을, 업계 최초 400호점 돌파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대표이사 박용주, www.choroc.com)은 지난 16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오픈과 동시에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 등 초록마을 관계자와 대구수성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수성점 신규 오픈과 초록마을 400호점 돌파를 축하하며 컷팅식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초록마을 대구수성점 김태일 점주는 행사를 통해 "평소 건강한 먹을 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 친환경?유기농 전문점 대표 브랜드인 초록마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더불어 대구수성점이 400호점이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1등 가맹점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2002년 1호점인 마포점을 시작으로 2012년 300호점 돌파 이후 3년여만에 이룬 쾌거이며,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이자 독보적인 1위이다."며 "이는 초록마을의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맹점과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프랜차이즈산업협회, 9월3일~5일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참가 기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는 오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전관에서 개최되는 '제35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깊은 역사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박람회는 매번 수만명의 참관객 수를 자랑해 부스 조기 매진이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에도 박람회 부스 판매 개시 2주만에 7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 매진이 예상되므로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협회가 지난 6월 aT센터에서 개최한 '착한박람회'의 취지를 이어가고자 3개의 전시관 중 창의관 한 곳을 기본부스로만 구성, 경기 불황속에서 가맹본부의 참가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상생·나눔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부스 위치 선점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http://kfaexpo.kr)를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아 선착순 마감한다. 사업기획팀 민재기 차장은 "동반상생과 나눔을 취지로 가맹본부들의 참가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본부스로만 구성한 전시관을 마련한 데에 참가업체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부스 참가로 조기 마감이 예상되니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와 사업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교류의 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이 후원예정이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일본 오사카에 복합매장 오픈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이하 USJ)에 '놀부 셰프스 초이스(Nolboo Chef's Choice)'를 오픈한다. 'Nolboo Chef's Choice'는 놀부 대표 브랜드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의 다양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써 놀부 창립 이래 첫 일본 매장이다. 매장은 연평균 관광객 수 1천만 명을 자랑하는 오사카의 명소 USJ에 입점하여 맥도날드, 하드락카페 등유명 글로벌 브랜드 매장과 나란히 자리해 경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메뉴 및 시장 테스팅, 현지 고객 분석 등을 위한 안테나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28년 전통과 노하우가 총망라된 핵심 원료와 KEY MIX, 노하우 품목은 현지공장에서 OEM방식으로 공급된다. 한편, 놀부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의 호텔 케이한 유니버셜 호텔 타워에서 놀부 김준영 대표, 놀부 고경진 전무, 골든아치재팬 미츠오 타나베 대표, 골든아치재팬 마스히로 나카가와 회장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놀부 재팬 조인트벤처 조인식'을 진행했다. 놀부는 일본 맥도날드 출신 임원 위주로 구성된 현지 외식업체 골든아치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 놀부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각지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USJ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에게 K-FOOD를 진가를 놀부의 맛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USJ놀부 매장을 글로벌 대표 매장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향후 오사카에 이어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핵심 도시 위주로 놀부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놀부, 제1회 나만의 한식 레시피 공모전 시상식 개최 종합외식전문기업 (주)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가 24일 성남 본사에서 '제1회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놀부는 28년 간 한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외식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메뉴 개발을 목표로 '나만의 한식레시피 공모전'을 기획했다. 놀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3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쌈과 부대찌개에 이색 아이디어를 더한 레시피를 주제로 선정했다. 총 217개 출품작이 접수되었으며, 놀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본선 경연대회를 열고 맛과 참신성, 상품성, 완성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보쌈 부문 △대상 민요한(광양고등학교) △금상 이성호, 최원진(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특별상 김슬아(국민대학교), 부대찌개 부문 △대상 문소연, 최지윤(성신여자대학교) △금상 이형준(우송대학교) △특별상 김철진, 박민정(충남대학교) 씨다. 놀부는 대상 300만원, 금상 50만원, 특별상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 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더불어 학생들의 소중한 레시피를 향후 실제 메뉴로 출시하는 안도 긍정 검토할 계획이다. 보쌈 부문 대상을 차지한 문요한 군은 "메뉴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놀부 안도영 마케팅팀 이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우수한 레시피가 쏟아져 한식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외식 관련 공모전을 개최해 한식 세계화, 외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하단테마 카테고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