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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직무 이미지 따라 '맞춤 성형' 유행
기사입력| 2015-03-04 11:56:37
최근 취업준비생들은 지원 직무나 직업군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따라 맞춤 성형을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몇해 전부터 성형가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도 '스튜어디스 성형', '아나운서 성형' 등 특정 직업군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직종뿐 아니라 기업 내 마케팅과 영업, 비서직, 서비스직 등 외부 활동이 많고 사람을 자주 대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구직자도 해당 직무에 걸 맞는 이미지 메이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림성형외과 박양수 원장은 "주로 승무원이나 서비스직 지원자는 상냥한 미소가 돋보일 수 있는 눈매 교정과 입꼬리 성형이, 아나운서나 공무원은 단아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이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업 내 마케팅과 영업 등의 부서를 지원하는 예비 직장인들은 한듯 안한듯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성형수술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과 영업 부서는 다른 부서에 비해 미팅이나 행사, 프레젠테이션 등 외부활동이 많고 회사를 대표해 외부 관계자들과 대면할 일이 많은 부서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구직자들이 뛰어난 외모까진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외모를 개선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첫인상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외모 요소로는 눈밑 다크써클과 처진 눈꺼풀, 치켜올라간 눈꼬리, 과하게 돌출된 광대와 사각턱 등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무기력하고 피곤한 느낌을 주거나 매섭고 공격적인 인상을 줘 면접뿐 아니라 실무에 투입됐을 때에도 타인에게 비호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눈밑 다크써클이 심해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 고민이라면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을, 심하게 처지거나 올라간 눈꼬리는 눈매교정술과 뒤트임, 밑트임 등을 병행해 개선할 수 있다. 돌출된 광대와 사각턱은 '광대뼈축소술'과 '베리라인 하악술'을 통해 회복 기간에 대한 큰 부담없이 개선 가능하다.
박 원장은 "취업성형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적절한 수준의 성형"이라며 "부기가 덜 빠진 얼굴이나 부자연스러운 이목구비는 오히려 면접관들의 반감을 살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원하는 기업의 예상 면접일에 맞춰 회복기 등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드라마틱한 변화보다 콤플렉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