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결함발견에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사진출처=미러
'꿈의 항공기'라 불리던 미국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영국매체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출발해 미국 플로리다로 향하던 영국 톰슨항공 소속 보잉 787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회항했다.
탑승객들은 영문을 몰라 공포에 휩싸였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톰슨항공은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승객 291명을 태운 이 여객기를 회항하고, 기술진이 여객기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결함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또한 이날 런던 히스로공항에서는 공항 외곽에 주차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87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일대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보잉 787기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영국 항공당국과 경찰, 보잉사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른바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보잉 787기는 수명이 길고 충전속도가 빠른 리튬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채택해 주목받았다.
보잉 787기는 올해 1월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가 4개월 만인 지난 5월 운항이 재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787기는 운항 재개 직후부터 또다시 문제를 일으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초 일본 도쿄~중국 베이징 정기노선을 운항하는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은 보잉 787기의 압력센서에서 이상을 발견해 다른 항공기로 대체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지난달 18일에는 미국 덴버 국제 공항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소속 보잉 787기 1대가 시애틀 타코마 국제 공항에 긴급 착륙한바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