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의 '페이스북 팬'이 13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항공업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7월1일 오전 8시30분 현재 13만2300명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funjejuair) 팬을 확보, 1위를 달리던 아시아나항공의 12만4993명을 앞지르며 항공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5월 제주항공 페이스북을 선보인지 1년 2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다.
제주항공의 페이스북을 활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은 단순 규모뿐만 아니라 콘텐트와 운영면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한국마케팅협회가 선정하는 'SNS에서 가장 사랑 받는 기업' 항공부문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페이스북이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일방적인 홍보의 도구가 아니라 소통은 물론 다양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페이스북을 통해 승무원들이 취항도시의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JJ특파원'을 비롯해서 'JJ여행회화', 기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웹툰과 함께 소개하는 'JJ조이플라잇'(Joy Flight) 등의 코너를 운영하며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같은 방식으로 일본과 태국, 필리핀 등에서도 각각의 계정을 운영하며 우리나라 여행정보를 비롯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SNS를 활용하는 목적이 일방적인 홍보수단이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해 제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1년여의 노력이 국내 항공업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게 된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