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성형이 보편화되면서 재수술도 잦아지고 있어, 성형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 및 휴가가 시작되는 지금은, 지난 겨울 방학에 시행했던 쌍꺼풀 수술 부작용 등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으려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대학생 A양도 얼마 전 다른 친구들이 처음 수술을 하는 것과 달리 6개월 만에 두 번째 수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안타깝게도 겨울방학을 틈타 어렵게 받은 수술이 잘못되어 오히려 눈이 더 작아지는 결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 직장인 B씨는 얼마 전 간단하게 진행한 매몰법 수술이 풀리는 바람에 눈재수술을 받기 위해 잘하는 성형외과를 수소문하고 있다. 안 풀린다고 해서 받았는데 3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풀리더니 이제는 눈꺼풀이 주름진 것처럼 나이 들어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경우처럼 수술 후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되어 재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와 관련해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눈 성형이 간단하다고 생각되기 십상이지만, 눈꺼풀은 다양한 근육 층과 민감한 조직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저마다의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른 수술법을 적용해야 하는 어려운 수술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매몰법 수술의 경우,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쉽게 풀려 버리거나 수술 후 오히려 눈매가 더 흐릿해지는 경우들도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 때는 보통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을 당겨주는 눈매교정술이 적용되며, 수술 후 보다 또렷하고 선명한 눈매가 될 수 있다.
또 라인이 너무 두껍거나 낮은 경우라면 처음 수술 부위를 풀어낸 뒤 적당한 라인으로 다시 만드는 수술을 해야 하고, 좌우 높이가 다른 경우에는 피부의 일부를 절개하여 라인을 다시 만들고, 양쪽을 교정하는 수술법이 적용된다.
수술 후 눈꺼풀이 너무 두꺼워져서 부기가 빠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눈꺼풀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고 수술한 경우에 주로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라인을 풀어내고 절개법이나 부분절개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JW정원성형외과 눈성형센터 최홍림 원장은 "누가 봐도 잘못됐다고 생각되는 쌍꺼풀이나 단순히 만족도가 낮은 경우에도, 증상에 따라 원하는 모양으로 재수술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다만 무분별하게 여러 차례 수술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재수술이 불가한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수술부터 신중을 기해 병원을 선택하고 임상경력이 많은 전문의를 통해 수술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