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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 황금연휴 "제주도가 신났다"
기사입력| 2013-05-09 11:02:13
중국 노동절 기간(4월27일~5월5일)에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이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의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국 항공 노선을 통해서 김포, 김해, 제주공항으로 약 7만3000명이 입국했다. 중국노선 이용객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이다.
2011년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노선을 통해 제주공항에 입국한 승객은 66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 5800여 명, 올해는 작년, 재작년을 합친 수보다도 많은 2만9500여 명이 제주를 찾았다. 9일 간의 연휴기간 동안
하루 평균 3300명이 제주를 찾은 셈이다.
제주공항은 연휴 직전, 항공기와 여객청사를 이어주는 탑승교 2대를 신설해 탑승 대기시간을 줄이고 여객 터미널 내에 대대적인 방역과 스팀 소독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또 이달부터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에서 환승하여 제주로 오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환승 관광 외국인 무사증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외국인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노동절 연휴기간에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중국노선 이용객도 2011년 1만1000명보다 약 2배 증가한 2만1000명을 기록했다.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 저비용항공사 취항 노선 확대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포와 제주에 비해 여객 규모는 작지만, 무안공항도 제주와 베이징, 상하이 3개 정기노선을 유지하면서 이달부터 중국 톈진과 선양, 장가계, 타이완 등 부정기 노선을 늘리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노선 이용객은 1300명이었지만 연휴기간에는 약 3000명으로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중국 노선을 활용해 지방공항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공항 시설을 개선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중국노선 이용객의 증가는 지방 국제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