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올 1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취항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 그리고 분기 수송실적 100만 명을 넘었다. 분기단위 매출 1000억 원과 분기단위 수송실적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 5개 LCC(Low Cost Carriers?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다.
제주항공은 2013년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1038억 원의 매출과 3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712억 원에 비해 45.7%, 영업이익은 지난해 6억 원보다 476.7% 증가된 실적이다. 또 역대 분기단위 최고 매출기록을 세웠던 2012년 3분기 937억 원보다 1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1분기 매출분포의 특징은 국제선 688억 원, 국내선 337억 원, 기타 13억원으로 나타나 처음으로 국제선 매출이 국내선의 2배가 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은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의 매출상승이 큰 몫을 해냈다.
탑승객 역시 처음으로 분기실적 기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제주항공은 국내선에서 65만4000여 명, 국제선에서 40만7000여 명 등 모두 106만1000여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분기단위로 가장 많은 탑승객을 실어 날랐던 지난해 3분기 99만3000여 명보다 6만8000여 명 늘어 6.9% 증가된 실적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80만6000여 명 보다는 무려 31.6%나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빠르게 진행된 원-엔 환율 하락, 그리고 한일 또는 남북 문제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 등 악재가 많았다"며 "지난해 초부터 전략적 판단에 따라 2~3년 후를 내다본 집중투자의 결과로 올 초부터 이 같은 실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강화'를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신규 수익노선 확장,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강화한 바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