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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기자의 투어리즘 피플=권선택 대전시장>

기사입력| 2016-05-31 18:52:52
◇권선택 대전 시장은 대전이 지닌 다양한 잠재력과 관광인프라를 토대로 시민과 내방객이 행복한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민선6기 후반부에는 '청년 키움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청년의 꿈과 끼, 도전정신이 도시 곳곳에 뿌리내리는 '청년대전'의 기틀을 마련해 갈 방침이다.<사진=대전광역시 제공>
대한민국의 중심에 자리한 대전광역시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면 오갈 수 있어 접근성 면에서는 국내 최고다. 관광산업 차원에서 보자면 이만한 여건이 또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대전을 '대한민국 관광의 허브도시'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권선택 대전 시장은 이 같은 닉네임에 걸맞은 명품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관광'을 대전시의 미래성장동력이자 그 대안의 한 축으로 내세웠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비롯해 생태-체험 관광, 트램 노선 준비 등 대전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적극 발굴 육성하는 한편, 시민과 내방객이 행복한 명품도시 대전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선 6기 후반부에 들어서는 권선택 시장을 만나 대전 관광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들어 보았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대전시 관광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입니까?

▶관광의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입니다. 외래 관광객 유치만을 외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내방객이 대전을 찾아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기반을 갖추는 것도 병행 되어야 합니다. 명품 관광지의 중요한 요건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최근의 트렌드와 부합하는 콘텐츠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생태-체험 관광 중심의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청호오백리길 생태관광 명소화, 상소오토캠핑장, 시티트래킹(원도심 골목길, 푸드 트래킹) 등의 관광 아이템도 마련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대전시의 관광 매력도나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요?

▶그렇습니다. 지역특화 관광자원이나 이른바 '킬러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다보니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아직은 미흡합니다. 따라서 관광 도시브랜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독특한 관광상품 개발과 숨은 관광자원을 집중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먼저보슈' 운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습니다. 대전 시민부터 대전을 알고 배워 홍보하자는 것이지요. 오피니언 리더 계층을 비롯한 시민이 참여하는 '먼저보슈 대전 투어 코스'를 개설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하게 됩니다.

이 같은 노력이 우리 지역 정체성 확산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대전은 '대한민국 관광의 허브도시'라고 부를 만큼 접근성이 아주 강점으로 꼽히는 도시인데요?

▶정말 접근성만큼은 대한민국 최곱니다.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한데다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잘 갖추고 있어서 전국 어느 곳이 건 두 시간 대에 닿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잠재적 관광자원도 많이 거느리고 있습니다. 계족산 황톳길, 대청호반길, 뿌리공원 등 다양합니다. 거기에 의료기관이 2,000여 곳으로 의료 관광 인프라 또한 잘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도시의 명물이 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과 대전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될 '사이언스콤플렉스'사업 등을 관광 명소화 시킬 수 있으니 대전 관광산업의 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 한편으로는 너무 좋은 접근성이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나아가는데 단점으로 작용할 수가 있지요. 스테이형 관광도시로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이 대목은 대전 관광산업의 현실적 고민이기도 합니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보니 전국 어디서나 반나절 생활권이 됩니다. 왔다가 둘러보고 떠나는 당일치기 코스가 되기 십상이죠.

그래서 대전의 숨은 매력과 그 가치를 잘 살려 외국인 및 가족단위 관광객 등을 위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적극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한 관광자원에 장태산 휴양림과 유성온천족욕체험장, 한밭수목원, 중부권 최대 테마파크 오-월드 등 대전에는 많은 보고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원도심 개발을 통한 관광활성화 전략도 지자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우리 대전도 이 부분에 적극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심에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역사 유산에 대한 독특한 스토리를 발굴하는 한편, 이들을 대전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도시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 마침 한류스타 송중기 씨가 대전 출신입니다. 홍보대사 위촉을 비롯해서 친가가 있는 세천공원과 세정골에 송중기 테마 관광 상품 등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 할 계획입니다.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축제-이벤트, 관광상품화 등 '문화재활용관광' 또한 최근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전의 유니크한 매력을 담아내는데 문화유산 콘텐츠만한 게 또 없겠죠. 대표적인 게 대전은 동구 이사동에 500년 전통 은진 송 씨 집성촌인 유교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 '거주형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등 유교민속마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지역 체류형 명소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도 실시하고 있죠? 잘되고 있습니까?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은 대전의 랜드마크격 사업입니다. 2021년까지 약 1조 4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사이언스콤플렉스, 기초과학연구원 등 다섯 개 존으로 개발합니다. 과학, 비즈니스, 여가생활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복합 공간으로 재구성 되는 것이죠. 특히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지하 4층, 지상 43층의 초고층 건물로 과학과 문화, 쇼핑·여가가 어우러지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만들어 집니다. 이번 사업이 대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축제도 관광산업 발전의 중요한 콘텐츠인데요. 대전시에서 개최하고 있는 일련의 축제들, 잘 치러지고 있습니까?

▶올해 대전에서는 10개 정도의 축제가 열립니다. 우리 시가 개최하는 축제는 3개, 7개는 구와 민간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살린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와인 유통산업형 축제인 '국제 와인페어', '효문화 뿌리 축제', '유성 온천문화축제', '계족산 맨발축제' 등을 주요 축제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전국 유일의 효 뿌리공원을 테마로 한 '대전효문화뿌리 축제'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국가 유망축제에 선정되었습니다. 또 5월에 열린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온천수 테마파크, 한방족욕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역대 관광객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외지인들에게 익숙한 축제는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이는데요, 앞으로 대전시 축제 발전 방안은 무엇입니까?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축제는 아직 부족합니다.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대목입니다.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서 지난 2013년부터 대전 대표 브랜드 축제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올해도 대표축제 2개(효문화뿌리축제, 와인페어)와 우수축제 6개를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대전의 특성을 감안한 차별화된 지역축제를 발굴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 축제의 소재가 독창적이고 지역의 스토리와도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개발, 축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또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른바 '아티언스' 개념을 접맥시켜, 세계적인 과학축제로 발전시켜서 나갈 계획입니다.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 다행히 관광산업이 내수경기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전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은 무엇입니까?

▶2015년 기준 우리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만 8000명입니다.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1.2%로, 우리 기대치에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실제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주도, 부산, 강원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우리 시와 사정이 비슷합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MICE산업 관련 국제회의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해외 의료 관광객 유치, 거주 외국인 본국 가족 초청 관광 상품 운영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의료 관광객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고품격 의료서비스와 문화관광, 쇼핑을 융복합한 체험상품을 개발해서 중부권 의료관광 도시로 자리매김 시킬 예정입니다.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안내판 정비와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관광안내 체계 구축을 통해 관광하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연계관광' 또한 상생의 기본입니다. 대전시의 경우 금산 인삼, 논산 유교문화, 공주-부여 백제권 등 주변에 상생의 콘텐츠가 많은데요, 연계관광은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상생의 마인드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세종, 충남, 충북과 함께 '충청권관광진흥 협의회'를 구성 운영 중입니다. 특히 올해는'대전시티투어'를 공주, 부여, 보은, 청주, 세종까지 아우르는 광역형 코스로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공주, 부여의 백제권 유네스코 유산과 청남대, 속리산 등 충청권 코스를 대전의 명소와 연계하여 운행 중입니다.

또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대청호와 연접한 대전, 옥천, 금산에 '대청호권 생태창조마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도 대전·세종, 충남·충북의 '2+2'공조시스템을 구축해 관광브랜드를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 명품 관광지는 거주하는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라고들 하지요. 대전시의 경우 어떻습니까?

▶대전 시민들의 도시 만족도는 모든 조사 통계에서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는 낮은 수준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관광-휴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과 가족단위 관광객이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융합, 모바일, NEW 3S(Safe, Sustainable, Social)로 대표되는 최근의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서 지속가능한 시민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향후 대전 관광산업에 대한 비전은 무엇입니까?

▶우리 시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민이 행복한 녹색융합 관광도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상생관광도시, 행복관광도시, 녹색관광도시, 융합관광도시를 목표로 2021년까지 1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외 관광 수요의 니즈에 맞는 관광 여건을 구축하고, 지식산업기반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 할 것입니다.

-임기 전반기가 끝나가고 있는데요, 전-후반기 시정의 중점은 무엇입니까?

▶2년 전 민선6기 대전 시장 취임식장에서 밝힌 시민과의 첫 번째 약속은 '시민이 주인 되는 대전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행복과 대전발전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각오로 시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반기 대전시정은 '경청과 현장행정'을 핵심기조로 삼고 '청년 취·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대전, 대중교통혁신' 등 4대 과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 결과 지역현안 해결의 청신호가 켜지고 분야별 성과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자평합니다.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트램 2호선을 제청해서 추동력을 갖춘 점과 지난달 트램 시범노선을 구체화한 것입니다.

후반기 대전시정은 민선6기 핵심 키워드인 경청과 현장행정을 보다 강화하는 것입니다. 도시의 외연 확대, 외부의 우호지지 세력 확보, 새로운 먹을거리 산업 발굴 등에 역량을 모아나가겠습니다.

-민선 6기 재임기간 중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입니까?

▶민선6기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냈다'는 자부심을 안겨준 시기였다고 자평합니다.

그동안 대형 국책사업 유치 등 시정에 상징적인 사업 30건 이상이 해결되거나 타결되면서 도시의 위상이 제고 되었습니다. 분야별로 다 의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민선6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트램' 건설 본격화, '충청권광역철도 예타 통과',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 '아태도시 정상회의 유치' 등 네 가지를 꼽을 만합니다.

이는 대전 시민들의 큰 이해와 협조, 정치권의 도움, 언론의 대국적 공조, 공직자의 헌신적 노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져서 이뤄낸 결과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대전 시민들께 큰 감사인 인사를 드립니다.

-요즘 일자리 부족으로 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대전시 청년 정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무엇입니까?

▶지난 3월 22일, 청년들의 일자리와 살자리, 설자리, 놀자리 등을 종합하는 '청년 키움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청년대전의 DNA를 깨우다'라는 부제 아래 'DNA'를 핵심키워드로 16개 사업을 발굴, 청년대전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D는 'Develop job'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N은 'New life', 설자리와 살자리 지원을 통해 청년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끝으로 A는 'Amusement space'. 놀자리 마련과 정책소통을 통해 청년들의 활동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입니다. 원도심에 청년의 거리인 '청년 가온길'을 조성하고 청년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는 '청년 정책 101 브리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청년 키움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청년의 꿈과 끼, 도전정신이 도시 곳곳에 뿌리내리는 청년대전의 기틀 마련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전국 최초로 트램으로 건설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교통수단은 물론, 관광체험 수단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대전을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4월 28일 트램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트램 시범노선' 두 개를 선정,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협의·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치는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2025년 대전에 명물이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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