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아트 음악회
'가족, 그리고 나에게 주는 선물'
5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말 '가족을 위한 음악회'가 서울 강남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가족과 나에게 주는 선물'을 주제로 서양 정통 성악과 기악, 국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을 맞는다.
금번 공연을 주최하는 PiM Art 협동조합은 성악, 기악, 지휘, 국악 등 우리나라 음악 전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장년 음악가들이 지난해 결성한, 선두적인 음악가 협동조합이다.
7백석 규모의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은 강남지역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은 가정의 달 막바지에 혹시 가족에게 소홀히 하지 않았나 되돌아보면서 가족의 구성원인 '나'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나와 가족의 힐링 음악회'라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1부, 가족> 에서는 대금 독주 '청성곡'과 영상 메시지, 시낭송 앙상블,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국악 실내악곡 '동강의 아이들(글/그림 김재홍 화백, 고영신 곡)', 해금과 오케스트라 협주곡 '엄마야 누나야' 등 국악의 다양한 곡들이 선보인다. 1부는 가족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 그러면서도 경쾌하고 재미있는 국악, 동요 곡들로 편성 되어 있다.
<2부, 나에게 주는 선물>에서는 '명태(양명문 시/변훈 곡)', '산아(신홍철 작사/신동수 곡)', '내 마음의 강물(조영식 작사/김동진 곡)' 등 국내 유명 가곡들은 물론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서곡'과 아리아 '이제는 못날으리(Non Piu Andrai)',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감미로운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re)',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 집시의 노래)',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Toreador's Song)' 등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유명한 아리아와 연주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2부 후반부에는 'Time to Say Goodbye'로 널리 알려진 '"Con Te Partiro(With you, I will go)'를 소프라노와 테너 이중창으로 열창,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이 곡은 이태리의 프란체스코 사토리(Francesco Sartori)가 작곡한 것으로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불러 세계적인 명곡 대열에 올라섰다. 이번 음악회 주제인 '가족, 그리고 나에게 주는 선물', 즉 나와 가족의 힐링을 위한 피날레 곡이라 할 수 있다.
이어 1, 2부를 모두 마무리하는 곡으로 '경복궁 타령'을, 전 출연진과 관객이 어우러져 박력있고 경쾌하게 부르며 가족 힐링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같은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 연주를 통해 가족 단위 관객은 물론 직장 동료, 연인뿐만 아니라 외로운 싱글 관객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핌아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가정의 달 특별기획 음악회는 KDB산업은행과 제일특허법인의 후원과 협찬으로 열리게 된다.
한편 핌아트협동조합의 핌(PiM)은 '꽃이 피다'할 때 '핌'을 말하며 영문으로는 People in Music의 이니셜로 'PiM'이다. 연주자와 음악 애호가들이 음악 속에서 꽃을 피우자는 뜻으로 출발했다.
핌아트는 테너 임정현 이사장이 다년간의 이태리 유학 후 귀국하여 2004년 창립했던 POS(Progressive Opera Studio)에서부터 시작됐다. 오페라 창작 공연회사로 출발했던 POS는 '라보엠''나비부인' 등을 기획, 공연하여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성악 기악 국악 지휘 등 각 장르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이후 후배 음악가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창단 기념으로 '마포나루의 노래'를 공연했다.
'친절한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모토로 삶의 현장에서 함께 숨쉬는 공연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후배 음악가 양성을 위해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지역과 각계각층의 이웃들에게 낮은 자세로, 그러나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핌아트 구성원들은 열심히 땀 흘리며 노래하고 관객들과 함께 어울릴 것을 다짐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음악 애호가들의 협동조합 지원과 관객 조합원 가입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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