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 'the war'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표 공연예술제'이자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된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박형식, 총감독 이훈)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음악극축제의 주제를 '예술과 휴머니티'로 정하고 개막작 러시아 'The War', 폐막작 영국 'Missing' 등의 7개 실내 초청작을 선보이는 한편, 중국 호북성 경극원 '손오공 이야기', 러시아 비로비잔시 인형극단 '마법여행' 등 11개 야외 초청작, 35개 자유참가작을 포함, 총 80작품 130여 회 공연을 개최한다. 이밖에도 15주년 특별 심포지엄 및 전시회, 워크숍,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펼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해외 서커스 음악극과 해외 야외 공연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음악극'은 뮤지컬이나 오페라가 활성화되던 2000년대 초반, 그보다 폭넓은 개념의 장르로 공연예술축제를 시도해 국내 공연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예술과 휴머니티'로 인간다움과 멀어지고 있는 우리사회에 대한 문제제기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테러와 난민, 전쟁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애, 휴머니즘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기 위해 이 같이 정했다.
13일 무대에 올리는 개막작 '더 워'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쟁 기록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제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2014년 1차 세계대전 100주년과 영국-러시아 문화의 해를 맞아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과 '체호프 인터내셔널 씨어터 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사운드라마'(soundrama)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가 따를 만큼 소리에도 집중한다. 방아쇠 당기는 소리, 버석거림, 절규 등 효과음이 주인공인 셈이다. 전쟁 통에 겪는 인간들의 초조함과 긴박함을 다양한 소리의 하모니를 통해 극대화시키고 있다.
21∼22일 무대에 오르는 폐막작은 영국 작품 '미싱'(Missing)이다. 미싱은 2010년 의정부음악극축제때 '오버코트'를 공연한 바 있는 영국의 '피지컬씨어터 게코'가 선보이는 작품이다. 성공적인 삶을 사는 주인공이 겪는 정신적 결핍과 힐링 과정을 춤과 기발한 동작, 무대장치,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담아낸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바람 구두를 신은 두 남자, 양들의 회전목마 등 5개 실내 초청작도 선보인다.
야외 초청작도 주목할 만하다. 별난 악기 리듬포차, 원시인 핫 쇼, 화희낙락(火戱樂樂) 등 11개의 작품이 펼쳐진다. 이울러 축제 기간 아마추어 공연물 등과 함께 개-폐막작 특강, 배우학교,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공연예술축제에서 휴머니티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개막작 'The War'의 프로듀서이자 러시아 체호프 인터내셔널 씨어터 페스티벌의 발레리 샤드린 총감독, 의정부음악극축제 이훈 총감독, 하이서울페스티벌 김종석 예술감독이 발제자로 나선다.
이번 음악극 축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개막식과 폐막콘서트다. 개막식은 자원봉사자들의 '이끄미 축하공연'을 필두로, 아티스트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 상영, 경기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 '아리랑 판타지아', 시민 200여 명과 도립국악단이 함께 연주하는 대형합주 '삶을 연주하다' 등을 선보인다. 폐막콘서트에는 2007년 영국 '브리튼스 갓 탤런트' 출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크로스오버 테너 폴포츠가 폐막콘서트 무대에 선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이훈 총감독은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시민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가 하면, 수작들을 엄선해 초청하거나 공동제작 하는 등 품격 또한 갖춘 축제"라면서 "나들이에 좋은 5월 온가족이 국내 유일의 음악극축제에 놀러 오셔서 여가와 힐링을 경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031)828-5895.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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