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이즈음, 산과 바다의 절경을 품고 있는 전북 부안을 찾으면 발품이 아쉽지 않을 즐겁고 풍성한 여정을 한껏 꾸릴 수가 있다. 부안은 포구를 살짝 비껴나면 내변산의 절경이 이어지고 맛깔스런 음식에 빛나는 문화유산까지, 그야말로 보배로운 관광자원을 두루 지니고 있다. 거기에 5월 초 부안사람들은 흥겨운 잔치마당 '마실축제'도 벌여 내방객에게 풍성한 여정을 선물한다. 사진은 물 빠진 적벽해변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
전북 부안은 산과 바다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멀티여행지다. 포구를 살짝 비껴나면 내변산의 절경이 이어지고 그 산과 맞닿은 곳에 생명의 원천, 갯벌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다. 그뿐인가. 억겁의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는 채석강과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 끝에 자리한 고찰 내소사는 부안의 내력과 전통을 잘 담아내는 빛나는 자연-문화유산이다. 송홧가루 내려앉은 곰소염전과 고혹한 향훈을 발산하는 노란 유채밭 또한 5월, 부안의 서정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만춘지절, 부안사람들은 '부안에 오시면 오복이 가득하다'는 슬로건 '부래만복(扶來滿福)'을 외치며 '마실축제' 잔치마당도 펼친다. 풍성한 여정에 오복(五福)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다니, 5월 부안으로 떠나는 여정은 발품이 아깝지 않을 선택이다. 부안=글·사진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부안으로 떠나는 흥겨운 여정 '부안 마실축제'
▶부래만복(扶來滿福) 축제 속으로
"진짜 우리들의 잔치제. 우리덜 노는 모습이 하도 재밌응게로 관광객들도 함께 어울리는 것이고…"
'마실축제'에 대한 부안사람들의 이구동성이다.
봄이 무르익는 시절 전북 부안에서는 흥겨운 주민잔치가 펼쳐진다. 6~8일 부안읍내와 변산반도 마실길 주변에서 벌어지는 '제4회 부안마실축제'가 그것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어화 세상 벗님네야, 복 받으러 마실가세!'.
'부래만복'(扶來滿福), '부안에 오시면 오복을 가득 받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전통놀이 등 9개 분야 4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안마실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위도 띠뱃놀이 재현, 황금오디를 찾아라, 결혼식 때 한복 입고 대동한마당, 마실춤 경연대회, 물동이 이고 달리기, 칠산 앞바다 풀치 엮기, 부안맑은물총페스티벌 등 평범한 듯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주류를 이룬다. 우선 개막 첫날인 6일에는 '정명 600주년 퍼레이드'가 부안읍내에서 열린다. 이 퍼레이드는 경찰청 기마대와 의장대를 선두로 부안군 주민 1500여 명이 13개 읍-면별로 꾸민 가장행렬을 펼친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이 일으켰던 '백산봉기'도 재연한다.
둘째 날에는 부안읍내 아담사거리에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를 열어 군민과 관광객의 평안과 오복을 기원한다. 이날 오후에는 부안읍내 '물의 거리'에서 '물총놀이'가 펼쳐져 여름이 성큼 다가온 5월의 태양 아래 시원한 망가짐의 희열을 맛보게 한다.
걷기대회도 열린다. 부안 마실길 가운데 인기코스인 '모항해수욕장~곰소다용도부지' 구간 12㎞에서 '부안 마실길 오복걷기'행사를 펼친다. 또 금번 축제를 앞두고는 자긍·강령·재물·휴식·풍류 등 다섯 가지 복을 형상화한 캐릭터 '오복이'도 개발, 선보인다.
아울러 축제기간 관광명소인 누에타운-내소사-청자박물관-석정문학관-부안상설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부안 마실 투어버스'도 운행해 관광객들이 부안 구석구석의 매력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는 부안정명 600주년('부안'이란 고을 이름이 생긴 지 600년이 되는 해)을 맞아 축제를 '부안 600 페스티벌'로 확대해 벌인다. 올 목표도 60여만 명이 찾는 명품 축제로 설정했다. 부안군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 10대 대표 축제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야심찬 포부도 지니고 있다.
최연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마실축제는 지난 해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군민들이 기대와 자신감 속에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의 흥겨운 잔치, 부안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선보여, 올 봄 국민 여러분께 감동과 힐링을 선물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으로 떠나는 행복한 여정
▶야한 구경(夜한九景)
'야한 구경'이라니 대체 무슨 소린가 싶다. 부안의 관광 상품 이름이 야릇하니 일단 시선을 끈다. 하지만 뜻을 알고 보면 무릎을 치게 한다. '夜한九景', 부안의 아홉 가지 야간 구경거리란다. 한 공무원의 작명 아이디어라는데 이름 한 번 잘 지었다. 특히 야간관광아이템이 부족한 우리 관광 현실에서 좋은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밤의 아홉 가지 풍경을 이야기하는 부안군의 '夜한九景'은 인구가 줄며 썰렁해진 읍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야한1경은 '문학이야(夜)'다. 부안 읍내 자리한 신석정문학관에서 출발해 신석정 시비들이 이어진 마로니에 가로수길이다. 국내 대표적 서정시인이자 부안의 자랑인 신석정 시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그의 첫 시집은 '촛불'. 마침 이 길의 가로수 마로니에의 봄꽃이 촛불과 흡사하다.
야한2경은 '청춘이야(夜)'. 구도심 터미널과 극장 시계탑 등이 모여 있던 곳이다. 옛 추억과 낭만이 서린 공간에 다시 시계탑을 세우고 젊은이가 찾는 활기 넘치는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야한3경 '시장이야(夜)'. 도심에 들어 있는 부안상설시장이다. 부안 사람들은 회를 먹으러 굳이 바닷가까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설시장에는 칠산 바다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과 해물이 풍성하다.
야한4경은 '물고기야(夜)'. 읍내 실개천 끝자락에 물고기의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 조형물 '롱롱피쉬'를 세웠다. 해가 지면 롱롱피쉬에 알록달록 조명이 밝혀지면서 운치 있는 공간, 산책코스가 펼쳐진다.
야한 5경은 '정원이야(夜)'. 읍내 거리 한쪽을 운치 있는 정원으로 조성했다. 이 거리는 영국 첼시정원박람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유명작가의 작품이다. 정원 주변 신호등 꼭대기에는 쥐 한 마리가 올라가 있다. 건강한 정원에는 쥐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롱롱피쉬와 이어진다.
야한 6경은 '사랑이야(夜)'. 읍내에 자리한 이매창 사랑의 테마공원이 그곳이다.
야한 7경은 '편백이야(夜)'. 연곡-진동공원에 조성된 편백숲이다.
야한 8경은 '호숫가야(夜). 고마제 저수지가 배경이다. 9경은 '별천지야(夜)'. 신운천 생태하천복원사업 구간이 명소로 태어난 경우다.
▶적벽강& 채석강
부안의 대표명소로 채석강을 빼놓을 수가 없다. 고군산군도 등 서해안 섬을 오가는 중심포구인 격포항 인근에 자리한 채석강은 억겁의 세월 속에 형성된 지질학적 신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수침식작용으로 이룬 절벽 아래로 펼쳐진 편마암층은 벼루를 연상케 하고, 닭이봉 아래의 층암절벽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 같은 절경을 이룬다. 특히 층암절벽아래에는 크고 작은 해식동굴이 있다. 큼지막한 곳에 들어서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전설의 동물 '유니콘'형상을 떠올리는 비경도 펼쳐진다. 서양에서는 유니콘이 행운과 성공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변산 격포리에 자리한 적벽강도 절경이다.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는 격포리로부터 용두산을 감싸는 2㎞의 해안선을 이르는데, 송나라의 소동파가 즐겨 찾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닮아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채석강과는 다른 분위기로, 특히 해질녘 적색을 띤 벼랑에 붉은 기운이 내려앉을 때의 모습이 장관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갈기를 자랑하는 수사자의 모습이다.
적벽강 언덕 위에는 요즘 유채꽃이 만발해 봄기운을 물씬 풍긴다. 푸른 바다와 하늘, 노란 유채꽃이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인근에는 '수성당'이란 당집이 있다. 서해 거친 풍랑으로부터 어부를 보호하는 여신 '개양할미'를 모시는 곳이다. 전국의 많은 무속인들이 찾아와 기를 받고 제를 올리는 기도처로 유명하다.
격포항은 요즘 꽃게와 갑오징어 경매로 분주하다. 변산반도 끝자락에 있는 격포는 칠산 앞바다로 조업에 나선 배들이 드나드는 활력 있는 포구로, 부안의 맛과 정취를 듬뿍 담아낸다.
▶내소사
숲길로 치자면 부안 변산반도의 내소사를 빼놓을 수 없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전나무 숲길 수백 미터를 걷노라면 전나무의 맑은 향기가 온몸 깊숙이 파고들어 일상에 찌든 심신이 가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전나무 터널을 지나 내소사 대웅보전 앞마당에 이르면 아름드리 보리수나무가 사찰의 내력을 설명해준다. 병풍처럼 펼쳐진 능가산 암봉 등 주변 풍광도 빼어나다.
▶직소폭포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에 자리한 직소폭포는 찾아가는 길부터가 아름답다. 계곡과 숲길을 지나면 소가 나오고, 폭포에서 이어지는 단아한 물줄기에 봄이 녹아내린다. 직소폭포는 변산8경 가운데 비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폭포로 나서는 길은 호젓하다. 새소리, 바람 소리가 고요한 동행이 된다. 직소폭포까지 이어지는 2.2km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로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직소폭포는 여류 시인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힌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이면 청아함을 더한다.
▶청자박물관
국내 대표적 청자 도요지로 전남 강진이 꼽힌다. 전북 부안 역시 이에 못지않은 곳이다. 고려시대 최상품의 상감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줄포항을 통해 생산한 도자기를 개경으로 실어 날랐고, 중국 등 해외로도 보급했다.
옛유천초등학교 자리에 세워진 부안청자박물관은 출입문 손잡이, 전면 유리창, 벽면 등 곳곳이 청자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은 전시동과 체험동, 야외사적공원으로 이뤄졌다. 전시동 1층에는 청자제작실과 청자체험실, 4D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특수영상실이 자리하고 있다. 2층은 다양한 청자 유물과 함께 청자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청자역사실, 상감청자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명품청자실로 구성되어 있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부안줄포만 습지보호지역에 세워진 갯벌자연생태공원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제방을 쌓은 것이 시민의 쉼터로 발전한 경우다. 제방을 쌓은 이후 갈대와 띠풀 등이 무성해지고, 담수습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생태늪지로 발전했다. 공원의 총 면적은 20여만 평으로 광활하다. 부안군은 이곳에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은행나무숲길 등을 조성해 아기자기한 멋을 가미했다. 줄포만은 지난 2010년 1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만큼 갯벌이 살아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황조롱이를 비롯해 50여 종의 조류와 염생 식물, 갯벌동물 등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간다. 칠면초 군락도 넓게 펼쳐져 있다.
바둑공원과 함께 붙어 있는 갯벌생태관은 줄포만 갯벌의 조류, 저서생물 및 어류, 염생식물등의 생육현황 등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줄포만 갯벌과 서식 생물들의 생태 및 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4색소금만들기, 갯벌생물탁본체험, 물고기밥주기, 생태보트&수상자전거 체험, 자전거타기, 캠핑체험, 여름수영장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가 있다. 또 생태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4인실(2층침대 2개)을 하룻밤 6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063)580-3171
▶문학의 고장 부안에서 '신석정'과 '이매창'을 만나다
부안은 문학기행의 적지로도 통한다.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신석정(1907~1974)의 고향인가 하면 조선 중기 여류시인 이매창이 활약하던 터전이다.
신석정은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시와 현실 비판적인 시를 넘나들며 평생 지사적으로 살다 간 인물로, 부안 석정문학관을 찾으면 그의 삶과 예술혼을 더듬어 볼 수가 있다. 1907년 부안에서 태어난 시인은 1930년 서울로 이주,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던 김기림, 정지용, 한용운 등과 교류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낙향 '청구원'이라는 오두막을 짓고 본격 시 창작 활동을 펼쳤다. 39년 첫 시집 '촛불'을 펴냈고 1940년 문장지에 기고한 '차라리 한그루 푸른 대로'가 일제 검열에 의해 삭제되자 이 후 해방 때까지 절필을 하고 창씨개명도 거부한 채 저항의 세월을 보냈다. 해방이 되고 다시 펜을 든 석정은 전주고, 전주상고 교사로 후학 양성에도 앞장섰다.
부안군은 수년 전 청구원 근처에 '석정문학관'을 열었다. 시인의 고택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그의 작품과 유품 등을 전시해 두고 시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부안읍내에는 조선 중기 때의 여류시인이자 명기(名妓)였던 이매창(1573~1610) 공원이 있다.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로 시작되는 '이화우'를 쓴 그녀를 기려 매창공원을 조성해두었다. 공원에는 이매창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고, 시비도 세워져 있다.
◆부안으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부안은 칠산어장과 세계적 갯벌을 품은 축복의 땅이다. 5월 부안을 찾으면 흡족한 미식기행을 즐길 수 있다. 이즈음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게와 갑오징어, 바지락이 제철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조황이 신통치 않아 물량이 달린다. 남획과 지난 해 가뭄 탓이다.
▶꽃게=꽃게는 요즘이 연중 가장 맛난 때다. 산란을 앞둔 시기라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대체로 꽃게 전문점에서는 4~5월 건져 올린 꽃게를 급랭해서 연중 사용한다. 칠산어장에서 갓잡아 올린 꽃게를 부안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그중 토박이들은 격포항 입구의 수풍꽃게장(063-583-4411)을 맛집으로 친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맛이 일품이다. 60년 전통으로 박민이 할머니가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갑오징어=오뉴월 가장 좋은 미식거리로는 갑오징어를 빼놓을 수가 없다. 통통하고 부드러운 육질에 특유의 담백고소한 식감이 살아 있어 맛나다. 부안 칠산어장도 갑오징어가 곧잘 잡힌다. 부안사람들은 읍내 부안상설시장을 찾아 회나 데침, 무침으로 갑오징어를 즐긴다. 시장 내에는 여러 식당이 있는데, 경희네 횟집(063-582-0701)도 맛집으로 통한다.
▶바지락죽=이즈음 별미로는 바지락도 빼놓을 수가 없다. 바지락죽은 부안의 대표 별미로 변산 대항리 변산온천 초입에 자리한 김인경 바지락죽(063-583-9763)에서는 부안의 특산물 뽕잎을 넣은 바지락죽과 바지락전, 오디를 고명으로 얹은 바지락 무침을 선보인다.
▶액젓으로 간장제조 '곰소어간장'=부안군 진서면 청자로에 자리한 곰소오복식품(대표 김명석)에서는 곰소의 천일염과 멸치를 발효, 숙성시켜 만든 명품 액젓으로 대체 간장을 생산하고 있다. 부안에서 나는 참뽕과 오디를 섞어 비린내가 거의 없는 맛깔스런 국물용, 볶음용, 비빔용 어간장을 '곰소어간장'이라는 브랜드로 생산, 인기를 얻고 있다.(063)584-0355
◆여행메모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부안읍
의견이 0개가 있습니다.
숫자 및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