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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지산 리조트 '스키장 안전 캠페인' 2>

기사입력| 2015-12-29 08:24:39
<스포츠조선-지산 리조트 '스키장 안전 캠페인' 2>



스키장 필수템 '보호 장비', 스트레칭과 슬로프 안전수칙도 지켜주세요!



스키시즌이 무르익으며 전국의 스키장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하지만 스키장을 찾는 이용객수 만큼 부상소식도 빈번하게 들린다.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트, 눈썰매 등 겨울스포츠는 차가운 날씨에 야외에서 즐기는 운동이고 보니 늘 부상 위험이 따른다. 낮은 기온에 인대와 근육 등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져 자칫 가벼운 충돌이나 넘어짐에도 골절 등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보호 장비의 착용과 스키장 안전수칙 준수는 그야말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키장 슬로프에서 발생한 사고는 1178건으로, 이중 슬로프에서 혼자 미끄러져 넘어지는 경우가 948건(80.5%)으로, 타인과의 충돌 103건(8.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스키장을 찾는 많은 이들 중 강습을 따로 받지 않고 친구나 지인에게 배우거나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헬멧을 비롯한 각종 보호대(엉덩이, 손목, 무릎과 고글은 스키장에서 꼭 착용해야만 하는 필수 장비들이며,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가끔 보호 장비들을 다 착용하면 멋이 없고, 거추장스럽거나 행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장비 착용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헬멧이 스키장 패션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어 패션과 안전을 모두 지키는 스마트한 스키어-스노보더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헬멧은 크게 넘어지거나 타인과 충돌이 있었을 때, 머리를 보호해주고 뇌출혈이나 뇌진탕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손상을 예방해줄 수 있다. 헬멧 착용 시에는 스키나 스노보드 전용으로 나온 것을 착용하고, 외관상 손상이 있거나 한번 충격을 받은 헬멧은 반드시 교체 사용해야 한다.

헬멧 외의 보호 장구 역시 미연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필수템'이다. 스키의 경우는 넘어질 때 무릎이나 다리에 충격이 오면서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이 잦은 편이다. 이는 실력에 관계없이 충돌이나 넘어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와 상급자 모두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스노보드의 경우는 넘어질 때 손으로 짚어서 손목에 무리가 가거나, 엉덩이로 넘어질 때 골반 등에 부상이 잦으므로,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손목보호대와 골반을 전체적으로 감싸주는 엉덩이보호대 착용이 꼭 필요하다.

슬로프를 이용하기 전, 추위로 인해 굳은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도 부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활강 후에도 피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스트레칭만 충분히 해도 넘어지거나 충돌 시에 발생할 수 있는 큰 부상의 위험을 낮출 수가 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것 역시 사고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 보통 2시간 라이딩을 즐긴 후 10~3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또한 넘어지거나 충돌 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슬로프 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슬로프 중간에 서있지 않고,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나거나 슬로프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종종 슬로프 중앙에서 친구를 기다리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방해가 된다. 특히 야간이나 심야시간에는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슬로프 중앙에 멈추거나 넘어졌을 경우 충돌의 위험이 월등히 높아진다. 만약 부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주위의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지산리조트 패트롤팀 김춘수 팀장은 "스키와 보드는 작은 충돌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인 보호 장비 착용은 필수"라면서 "충돌이나 넘어짐이 예상될 때는 미리 넘어지거나 상대방에게 소리쳐 충돌을 방지하는 것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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