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창고' 3번째 모임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릉점에서 열렸다.
세 번째 모임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릉 점에서 개최!
예술과 문화의 창을 통해 '행복하게 놀자(Play & Culture)'라는 취지로 올가을(9월) 출범한 '요셉의 창고' 그 세 번째 모임이 지난 주말 국내 라틴 바의 대명사격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부에노스아이레스(대표 박유중)에서 개최됐다. 정창경 BSAS엔터테인먼트기획이사와 성우 이유리씨의 사회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박유중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표, 기업인 김응중, 가수 패티 김, 건축가 노성진, 도예가 김대훈, 테너 강창련을 비롯해, BSAS엔터 최복희 대표, 누브티스 갤러리 김기현 대표, 영화 '라스트 탱고' 제작사 미로비전 채희승 대표, 대한민국브랜드협회 조세현 이사장, 가수 김나은, 사진가 조경원 등 국내 내로라하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호르헤 로발료 아르헨티나 대사 등 각계각층 인사 1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잘 놀 줄 아는' 이들의 모임답게 이벤트도 풍성했다. 건축가 노성진 대표의 '벽(Wall)'에 대한 인문학강의를 시작으로, 신명나는 난타 공연, 부에노스아이레스 댄스 팀의 열정적인 탱고, 테너 강창련, 가수 김나운, 운젤리타, 김승란, 권재현, 이하나, 한솔미의 열창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일순 토요일 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밖에도 무용가 고은미씨의 전통 춤사위와 서수옥 시인의 감미로운 시낭송은 '요셉의 창고지기'들을 낭만이 흐르는 초겨울 밤으로 초대했다. 특히 이날 케이터링을 맡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와인을 와인 잔이 아닌 우리의 전통 '사발'에 서빙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시도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박유중 대표(멘도사 와인코리아 대표)에 의해 시작됐다. 와인의 저변 확산을 위해 그 문턱도 낮춰보자는 발상이다. 마침 한식 세계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마당에 와인을 사발에 마셔보며 '와인 한류'도 생각해보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대표는 "서양의 글라스 문화를 우리가 모두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와인도 글라스에만 마셔야 할 이유가 없다. 품격을 고수하는 레스토랑이 아니라면 이제는 우리가 편리하게 사발에도 와인을 마셔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나름의 논리를 주장했다. 그는 또 "와인의 나라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사발로 마시는 와인집이 인기라고 한다. 사발에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발상이라면 김치찌개, 삼겹살, 매운탕 집에서도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우리식 와인 즐기기를 역설했다.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깬 시도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신선한 발상'이라며 호평했다.
'요셉의 창고' 모임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기업인 김응중 회장은 "하얀 사발에 담간 와인이 이처럼 아름다울 줄 몰랐다. 와인을 우리 문화와 접맥시키고 그 속에 융화시키려는 발상은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요셉의 창고는 진정한 행복의 향유를 지향하고 있다. 창고지기 최복희 씨는 "일상이라는 인생여정 그 자체를 존귀하게 여기고 즐길 줄 아는 게 진정한 행복이다. 그 플랫폼 역할을 '요셉의 창고'가 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레스토랑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내 라틴 바의 대명사격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낭만적 열정과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라틴풍 물씬 풍기는 우아한 공간에서 부드러운 와인을 곁들이며, 열정적인 탱고를 감상하고 이색 파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탱고가 주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이 일상탈출의 묘미를 맛보게 해 최근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7번 출구)에 자리한 이 집은 우선 인테리어부터가 다분히 이색적이다. 은은한 조명아래 남미의 정열을 담은 빨간 타일과 안데스 최고봉 아콩카구와의 석양을 담아낸 오렌지 빛 타일이 낭만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림 한 폭, 벽돌 한 장 인테리어 하나하나에는 박유중 회장의 꿈과 비전이 표현돼 있다. 넉넉한 공간 배치도 여유롭다. 오크통을 이용한 스탠드 테이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단체석, 탱고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프라이빗 와인셀러(150명) 등 고품격 인테리어가 우아함을 더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서는 육즙의 풍미가 듬뿍 느껴지는 아르헨티나 정통 소갈비 요리 '아사도', 아르헨티나식 돼지고기 소시지 '초리소', 아르헨티나 정통 만두 '엠빠나다', 소고기, 감자 등을 이용한 그라탕 '빠스텔' 등 아르헨티나 정통 별미를 와인 안주나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빼놓을 수없는 게 와인이다. 박유중 회장이 아르헨티나 이민 33년 동안 연구 개발한 '포도와인(PoDo Wa In(人)' 4종이 대표적이다. 한국인 입맛에 꼭 맞는 와인으로 국내외 와인 마니아들 사이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은 향이 강하고 부드럽다.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호주산 와인 그 이상이다. 특유의 부드러움은 남아공 와인과 그 풍미가 흡사하다.
아르헨티나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포도와인'은 한식과 곧잘 어울리도록 한국인 입맛에 맞춰 직접 개발했다. 국내브랜드 이름을 붙인 아르헨티나 와인으로는 처음이다. 김치찌개, 삼겹살, 부침개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에 맞춰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각 2종씩 총 4가지 맛으로 만들어냈다. 김형우 문화관광 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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