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계튤립대표자회의 & 제1회 국제가든관광컨퍼런스가 23~25일 전남 순천에서 개최 된다.
-23~25일 세계 유명 가든관광& 튤립축제 전문가 순천서 토론회 개최
전남 순천시(시장 조충훈)와 IGTN Korea(회장 정강환)가 추진하는 '제6회 세계튤립대표자회의 & 국제가든관광컨퍼런스'(World Tulip Summit 2015 / International Garden Tourism Conference 2015)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정원관광의 발전방향과 가능성'에 대한 주제를 놓고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
세계튤립대표자회의 (World Tulip Summit) 는 전 세계의 튤립전문가와 애호가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결합하고 튤립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세계튤립대표자회의는 19세기 영국 튤립애호가들에 의해 개최된 그레이트 튤립컨퍼런스에서 유래되었다. 실제적인 회의는 '캐네디언 튤립페스티벌' 50주년을 기념하는 2002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되었으며, 이후 2006년 호주 캔버라, 2008년 영국 스팔딩, 2010년 미국 스카기밸리,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잇따라 열렸다. 현재 세계튤립대표자회의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한국, 터키, 우즈베키스탄, 일본 등 총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가든관광네트워크 대표자회의(International Garden Tourism Network) 는 2014년 10월 프랑스에서 설립총회 및 컨퍼런스를 통해 창립되었으며,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두바이(아랍에미리트)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IGTN 그 목표와 방향을 녹색관광의 국제단체 활동 활성화에 두고 있다. 아울러 정원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정원관광의 노하우를 소통하고 정원관광의 품질을 개선, 발전 시켜 나감에도 있다.
그간 WTS(세계튤립대표자회의)와 IGTN(국제가든관광네트워크)가 북미 유럽중심으로 개최되었던 바, 금번 순천 개최는 아시아 지역 최초의 컨퍼런스라는 점에서도 의의를 지닌다. 2013년 11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5회 세계튤립대표자회의'에서 한국이 네덜란드와 경합을 벌여 2015년 제6회 세계튤립대표자회의 개최국가로 선정되었다. 여기에 '국제가든관광네트워크(IGTN) 대표자회의'를 동시에 유치함에 따라 두 개의 컨퍼런스를 함께 열게 된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1개국 30여 명의 해외전문가와 국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적인 가든투어리즘의 대가 리처드 벤 필드 IGTN 회장, 세계튤립대표자회의 미셀 굿디에 회장을 비롯해 캐나다 부차드가든 총괄매니저 데이브 코웬,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조경 설립자인 룩 베허, 영국 첼시 프린지축제 CEO팀 리처드슨 등 정원 관광 및 튤립축제 주요 인사들이 순천시를 찾는다.
국내에서는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이 '한국정원관광의 밝은 미래'란 주제로 컨퍼런스 기조발제로 참여하며,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광주비엔날레 대표)은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 24일 WTS 종합토론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홍영 사무관, 25일 IGTN 종합토론에는 산림청 주요원 정원담당 사무관이 참여해서 한국 정원관광산업의 정책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영산강유역환경청 이희철 청장을 비롯한 국립수목원과 국내외 수목원 관계자, 김제시, 송파구, 금산군 등 전국 지자체 관계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를 총괄 준비한 IGTN Korea 정강환회장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의 정원관광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잠재성이 높은 가든 관광지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글로벌 가든관광루트에도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원관광의 추세와 현황
전 세계적으로 가든관광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 규모가 연간 약 2억 5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만도 정원관광객이 연간 약 7,800만 명에 이른다. 매년 라스베이거스를 가는 사람들보다 정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더 많아 관광산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정원관광의 가치를 일찌감치 20세기 초부터 인지했다.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약 31%가 정원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이제 정원관광은 관광분야에서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했으며, 또 다른 관광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가든관광의 본격적인 시작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라 할 수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은 한국에서도 가든관광의 잠재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사례가 된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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