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보리스트협회는 창립총회를 계기로 나무 타기를 새로운 레포츠 문화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나무 타기 도사'들의 모임 생겼다. 나무 타기 전문가와 수목 연구가들의 모임인 한국아보리스트협회(회장 신창섭)가 최근(5월1일)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에서 창립총회와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아보리스트(Arborist)란 크고 높은 나무에 올라 수목 관리나 특수한 목적을 위한 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를 말한다.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노거수나 보호수, 혹은 제거해야 할 위험목 중에는 고가사다리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것들도 많다. 때로는 수목의 꼭대기에서 소중한 유전자원을 수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보리스트는 이러한 수목에서의 여러 가지 위험한 작업을 능숙히 해낼 수 있다. 신창섭회장(충북대 산림과학과 교수)은 "한국의 삼림자원이 양보다 질을 더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 수목 등반전문가들의 존재와 협업 시스템 확립이 절실해졌다"며 아보리스트 협회 창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는 산림청 인증 법인으로 등록을 마쳤다. 한국 제1호 아보리스트로서 미국에서 정식으로 자격증을 획득한 김병모 부회장은 "창립 총회에 이은 심포지엄은 아보리스트라는 전문인들의 활동 상황을 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가능성을 공유하는 값진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나무 타기는 하나의 레포츠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는 나무 타기를 한국인의 새로운 레포츠로도 크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의 교육기관인 수목보호관리연구소(소장 김병모)는 지난 2월27,28일 강릉 대표적 국가문화재인 오죽헌 경내의 오래된 위험수목들을 제거하는 까다로운 작업을 무사히 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목관리연구소는 오죽헌관리소와 MOU를 체결해, 그간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수목관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기로 했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010-5566-3542· 서충근 사무국장)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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