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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 '제85회 춘향제' 보고즐길거리 풍성!

기사입력| 2015-05-05 16:14:28
국내 최고의 전통축제인 '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기의사랑공연예술제'.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선정된 '제85회 춘향제(제전위원장 안숙선 명창)'가 오는 22~25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문화행사, 공연예술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4개 분야 23개 프로그램 등 풍성한 콘텐츠가 돋보인다. 특히 춘향제 본연의 전통공연예술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광한루원 실경무대를 배경으로 한 '세기의 사랑-공연예술제' 및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 경연-이판사판 춤판', '지금은 춘향시대', '창극 열녀춘향', '춘향그네체험', '판소리춘향가 완창',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 전통과 문화예술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한 가득이다.

안숙선 제전위원장은 "금번 춘향제는 춘향제의 정체성을 지닌 대표행사 프로그램을 강화시켰다"면서 "관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춘향제만의 개성 있고 차별화된 공연예술 축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향제의 매력이 듬뿍 담긴 프로그램 풍성

춘향제(www.chunhyang.org )의 상징 프로그램인 '춘향선발대회'는 올해도 사전행사로 열린다. 21일 광한루원 오작교 수중무대에서 춘향의 정신을 이어받은 미인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선발된 춘향은 행사기간 춘향길놀이, 체험, 포토타임 등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해 축제의 흥을 돋우고 탐방객들에게 추억을 전하게 된다.

개막식부터 볼거리가 풍성하다. 22일(금)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우호교류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 시장의 영상메시지, 문화예술 인사들의 축하인사와 함께 개막식 타고를 비롯한 춘향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축하공연으로 전통국악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국악, 팝핀 현준과 명창 박애리의 콜라보 공연, 민요 대중화에 기여한 김용우 명창 및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기와 전자악기, 개량악기가 조화된 크로스 오버무대가 펼쳐지며, 인기 걸그룹 레인보우의 무대 등 전통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흥겨운 무대가 이어진다.

올해 춘향제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프로그램은 광한루원 실경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기의 사랑' 공연예술제"다. 그중 창극 열녀춘향, 이탈리아 성악가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 등이 펼치는 오페라 아리아 및 가곡의 향연과 오케스트라 협연은 축제의 백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민속예술단, 중국 민속예술단 초청공연은 대표공연예술제의 국제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경연 '이판사판 춤판'"은 춘향제전 사상 첫 시도되는 주·야간 하이브리드 경연으로, 시민들과 함께 열정의 춤판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간에는 시내일원과 광한루원 정문 등 1.7km구간에서 길놀이 춤경연을, 야간에는 광한루 앞 길놀이 광장에서 춤판을 벌인다. 50개 팀 3000여 명이 참가해 사랑을 소재로 한 다양한 춤과 퍼포먼스 경연을 펼친다. 아울러 문화도시 팀에서 개발한 '남원춤'으로 시민과 함께 대동의 춤판 한마당도 펼친다.

춘향전의 시대적 배경이 된 18세기 당시의 풍속과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춘향제의 상설형 중심 프로그램인 '춘향시대속으로'는 '지금은 춘향시대'로 명칭을 변경했다. 세부행사도 20종목에서 7종목으로 줄여 특화시켰다. 남원을 찾는 20~30대 커플 및 부부를 겨냥해 춘향전 스토리가 녹아있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게임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인 '춘향국악대전'은 22~25일 사랑의 광장과 광한루원 수중무대(본선)에서 개최된다. 그간 조상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 남해성, 안숙선 등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춘향국악대전은 야외에서 공개적으로 행사를 추진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대회의 위상도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춘향국악대전은 판소리, 민요, 무용, 기악관악, 현악-병창 5개 분야에서 경연이 펼쳐진다. 25일은 춘향제의 전통성이 강조된 무대다. 춘향국악대전 결선일로 온종일 광한루원을 전통가락과 판소리로 물들게 할 전망이다.

문화도시에 걸맞은 축제문화 창조를 위해 요천둔치(승월교 아래 월궁광장)에 공연, 전시,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야외 음악카페도 신설했다. 지역문화도시 프로그램과 축제와의 소통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별빛이 흐르는 요천변 야외 음악카페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축제를 연계한 북콘서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춘향제 북콘서트'도 볼거리다. 춘향전과 춘향제를 소재로 광한루각 콘서트 개최 등 지역의 자연환경과 책의 배경, 축제장 등을 세련되게 융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역임한 박환덕 교수, 경판 춘향전과 완판 열녀춘향수절가를 역주한 이석래 카톨릭대 명예교수, 고려대 김기형 교수, 서남대 서정섭 교수가 참여해 춘향제 80년사를 비롯한 책에 대한 토크쇼와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한마당 등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질 계획이다. 오후 11시에 시작하는 심야콘서트는 우리나라 대표적 성악인 판소리, 남도민요, 경기민요, 서도민요의 명인들이 출연해 국악이야기와 함께 서로의 장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춘향제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험형 축제의 전형

기존의 풍물장터를 문화형 장터로 그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것도 돋보인다. 각설이와 외지음식 부스 등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과감히 폐지하고 읍면동 음식, 지역농특산품, 외지공산품 부스로 구성해 가격정찰제를 준수할 예정이다.

지역의 대표적 전통문화로 유래되어 온 삽다리도 요천에 조성했다. 요천 위에는 과거 섬진강까지 운반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소금배도 띄운다. 또 화사한 꽃양귀비 화단도 요천둔치에 조성해 볼거리도 늘렸다.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형 축제의 전형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광한루원 밖 주변 도로에는 사랑체험마당이 조성된다. 사랑체험마당에서는 사랑의 향수 만들기, 춘향의 은지환만들기, 언약의 팔찌만들기, 사랑을 엮은 짚풀공예, 사랑의 쿠키만들기 등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느껴 볼 수 있다. 또한 목공예, 천연염색, 도예, 부채, 판화 등 각종 체험마당도 운영된다.

이밖에도 춘향제향, 판소리완창, 북콘서트, 국악심야콘서트, 전국궁도대회, 민속씨름대회, 전통혼례, 춘향백일장, 춘향사랑 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사랑등불행렬, 춘향길놀이, 신관사또부임행차, 춘향그네뛰기, 춘향사랑과 몽룡과거시험 합격을 기리는 춘향제주·장원주체험 등의 참여형 행사도 펼쳐진다.

이환주 남원 시장은 "'춘향! 사랑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꽃향기로 가득한 5월, 춘향제를 찾은 모든 이들이 사랑을 그리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면서 "여행하기 좋은 시절, 남원 시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공들여 일궈낸 명품 축제마당을 찾아 행복한 봄소풍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우 여행 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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