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정취 속에 문화재활용관광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출시됐다. 올 봄 호남선 KTX 개통에 맞춰 선보인 'KTX공주역 4대 여행코스' 가 그것으로,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를 타고 출발해 공주역에서 버스로 백제 문화권 관광지를 둘러보고 KTX로 돌아오는 당일 일정이다. 사진은 백제시대의 연못 궁남지.
4월 초순,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화사한 봄꽃과 연둣빛 새순이 싱그러움을 더하는 시기다. 본격 여행시즌을 맞아 봄날의 정취 속에 문화재활용관광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코레일과 충청남도가 올 봄 호남선 KTX 개통에 맞춰 선보인 공주역을 이용해 백제문화권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 'KTX공주역 4대 여행코스' 가 그것. KTX가 새롭게 정차하는 공주역과 백제문화권 여행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기차 연계 관광 상품으로, 상품 가격도 5만 원대로 저렴하게 구성돼 있다. 전 상품 모두 오전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를 타고 출발해 공주역에서 버스로 백제 문화권 관광지를 둘러보고 KTX로 서울로 돌아오는 당일 일정으로,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알찬 상품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금번 코레일과 충남도가 발굴-제시한 'KTX공주역 4대 여행코스'는 KTX 고속철도를 이용한 문화재활용관광의 전형이라는 점에서도 의의를 가진다.
4대 여행지의 대표코스로는 ▲공주 ▲부여 ▲공주-부여 ▲농촌체험 등 총 4가지로, 여행자의 선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각 코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레일관광개발이 주관하는 '공주코스'는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성, 석장리 박물관, 백미고을 등을 둘러보는 여정이다. 아름여행사가 주관하는 '부여코스'는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마강 유람선, 능산리 고분군, 구드래 음식특화거리 등의 여행지로 구성돼 있다. 또 공주-부여코스의 경우 공주코스와 부여코스 모두를 관람하는 것으로 KTB투어가 주관한다. NH여행이 맡은 농촌체험코스는 국립공주박물관과 부여기와마을, 농산물 수확 체험, 백제 떡 만들기 체험 등으로 꾸려져 있다.
금번 백제문화권 여행상품은 저비용 고효율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코레일이 요금 할인을, 충청남도와 공주시-부여군이 입장료 할인과 버스 및 문화해설사 지원 등을 실시해 관광객들이 KTX를 타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호남선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공주까지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공주역 연계 관광 상품 운영으로 백제문화권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함은 물론, 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사항은 철도고객센터(1544-7788)과 서울역(02-3149-3333), 용산역(02-3780-5555), 영등포역(02-2639-3638) 여행센터 그리고 해당 여행사로 문의하면 된다.
◆공주코스
백제문화의 대표 유적지를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무령왕릉, 공주국립박물관, 공산성, 석장리 박물관, 백미고을 등을 찾는다.
오전 9시 50분 용산역을 출발한 KTX가 10시 52분 충남 공주역에 도착한다. 이후 연계차량편으로 백미고을을 찾아 자유 점심을 즐긴다.
식사 후 무령왕릉과 공주국립박물관에 들러 백제문화의 매력에 젖어 든다. 특히 백제 제 25대 무령왕과 왕비를 모신 무령왕릉은 108종 2906점의 유물이 출토된 백제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후 공산성, 석장리 박물관을 찾는다. 오후 5시 30분 공주 시내를 둘러보며 미식거리 등을 쇼핑 한 후 공주역으로 이동한다. 오후 7시 12분 KTX공주역 출발, 8시 12분 용산역 도착, 여정을 마무리한다.
▶공주코스=코레일관광개발 주관
◇상품가격=주중 5만 3700원/ 주말-공휴일 5만 6200원
◇문의=1544-7755
◆부여코스
백제인의 체취가 물씬 배어 있는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마강 유람선, 부여기와마을, 구드래 음식특화거리 등의 문화유적, 관광테마를 둘러보는 코스다.
오전 9시 50분 KTX용산역 출발, 10시 51분 공주역 도착 및 연계버스로 이동. 11시 40분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투어 시작. 부소산성 관람, 고란사, 낙화암 탐방. 오후 1시 백마강 유람선을 타고 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고란사선착장~구드래 선착장(편도 10분소요).
구드래 음식특화거리에서 자율적으로 다양한 미식 체험. 이후 정림사지 방문, 5층 석탑, 정림사지박물관 등 관람. 능산리 고분군, 백제의 수도 사비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외곽 성벽인 나성 등 탐방. 부여기와마을로 이동, 떡만들기 체험, 농촌마을의 정취 감상. 오후 7시 12분 공주역 KTX탑승, 오후 8시 12분 용산역 도착.
▶부여코스=아름여행사 주관
◇상품가격=주중 5만 7000원/ 주말-공휴일 5만 9000원
◇문의=(02)722-0419
◆공주-부여코스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성, 부소산성, 백마강 유람선, 궁남지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오전 7시 5분 용산역(광명역<07:21>-천안아산역<07:44>-오송역<07:59>) 출발, 8시 16분 공주역 도착.
이후 공주역 출발 석장리 박물관으로 이동, 구석기시대 유적 관람. 동양 3국의 문물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무령왕릉 탐방. 송산리 고분군 탐방 후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동. 웅진백제를 만난다.
백제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불교역사를 한 번에 분수 있는 정림사지 방문.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 낙화암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 탐방
최초의 인공 정원 궁남지(백제시대의 연못으로 사적 제 135호) 탐방, 점심은 구드래음식특화거리에서 자유중식.
오후 8시 3분 공주역 출발. 9시 용산역 도착.
<주말코스A>
오전 7시 5분 용산역 출발, 8시 16분 공주역 도착. 백제문화단지로 이동, 사비궁~능사~고분공원~제향루~생활문화마을~위례성 등 백제 역사 탐방. 이후 최초의 인공 정원 궁남지 괌람. 구드래 음식 특화 거리 자유중식,
공주로 이동 무령왕릉, 송산리 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 백제시대 도읍지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공산성 탐방. 공주 산성시장 알밤 막걸리 등 미식 체험과 쇼핑. 오후 5시 52분 공주역 출발 6시 50분 용산역 도착.
▶주말코스(A코스)
◇상품가격 : 5만 4000원
◇문의=1577-9651
<주말코스B>
오전 7시 5분 용산역 출발, 8시 16분 공주역 도착. 무령왕릉으로 이동, 송산리 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 공산성, 공주시 음식문화거리~백미고을 자유중식, 백제 문화 단지, 궁남지, 부여 중앙시장 등 탐방.
오후 5시 52분 공주역 출발 6시 50분 용산역 도착.
▶주말코스(B코스)
◇상품가격=5만 8000원
◇문의=1577-9651
◆농촌체험코스
백제문화단지, 부여기와마을, 농산물수확체험, 백제 떡 만들기 체험 등 문화재활용 관광-그린투어리즘이 결합된 여정
오전 9시 50분 용산역 출발, 10시 51분 공주역 도착. 이후 백제인의 삶과 문화에 대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백제문화단지로 이동. 정양문, 사비궁, 능사 등 관광.
부여기와마을로 이동. 추억의 양은도시락으로 점심. 농산물 수확체험, 수확농산물 제공. 기와마을 백제 떡만들기 농촌체험
오후 3시 57분 공주역 출발, 5시 2분 용산역 도착.
▶농촌체험코스 =NH여행 주관
◇상품가격=주중 5만 9200원/ 주말-공휴일 6만 1600원
※'KTX공주역 4대 여행코스'는 기차의 특성에 따라 시간이 변동될 수 있음. <사진 제공=코레일>
◆KTX 공주역, 테마역 조성으로 백제문화권 부활 꿈꾼다.
KTX 공주역이 백제문화 테마역으로 조성되어 천년 넘게 잠들어 있는 백제문화권의 부활을 꿈꾼다. 코레일은 지난 2일 개통한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을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의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역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백제문화권의 중심인 공주역의 이미지에 맞게 여성역장을 배치하고, 제복도 백제시대 공주 의상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 한 개량한복을 특별 제작해 착용한다.
아울러 역 광장, 고객편의-안내시설 등을 백제 이미지에 맞게 조성해 역 자체를 관광지화 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초대 공주역장 선발도 공주역 활성화 조기 달성에 주안점을 둔 평가를 통해 박현정 역장을 선발했다. 박 역장은 그간 기획조정실, 광역본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제복 디자인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조명하며 한복의 대중화,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권진순 한복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주역장 제복은 춘추복, 하복, 동복 3가지 종류로 구성되며, 백제궁중복식을 고증에 입각해 충실히 재현했다. 춘추복은 금사로 제작한 소재를 사용해 화려함을 더했으며, 하복은 상의에 백제문양의 은박을 새기고 백제왕비의 치마를 응용한 주름치마로 구성했다. 동복은 백제기와의 이미지를 적용했으며, 외투에는 무령왕관 문양을 금사로 수놓아 백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공주역에는 공주시의 대표적 지역 특산물인 '공주밤'을 알리기 위한 '공주밤나무 동산'도 조성된다. 코레일은 공주시와 공주역 인근 공터(약 300평)에 밤나무 116그루를 심고, 5월경 공모를 통해 고객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코레일 차경수 관광사업단장은 "'산타마을' 분천역에 이어 공주역, '추억의 거리' 득량역 등 테마 역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등 지방의 주요 역에 참신한 스토리텔링과 볼거리를 입혀 지역의 관광명소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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