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화공헌재단 이덕주 이사장이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 시립대학교에 문을 연
GKL코피노종합지원센터에서 설치된 노트북 컴퓨터를 점검하고 있다.
<인터뷰=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회공헌재단 이덕주 이사장>
그랜드코리아레저(GKL)사회공헌재단이 해외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GKL사회공헌재단은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코피노종합지원센터 준공식과 현지 농장을 방문 지도하는 등 본 궤도에 오른 해외공헌사업의 결실을 점검했다. 특히 3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시립대학교에서 열린 GKL코피노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는 로잘레스 추기경, 조셉 이절치토 에스트라다 마닐라시장(전 필리핀대통령) 등 필리핀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GKL회공헌재단의 공헌사업에 의미를 부여하는 등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GKL사회공헌재단의 해외사회공헌활동 현장에서 이덕주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GKL사회공헌재단이 해외공헌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요.
▶우리도 이제는 먹고 살만한 때가 되었습니다. 남을 돕는 단계에 와 있는 것이지요. 글로벌-지구촌 얘기가 나오는 시기에 국가 차원을 넘어 이웃국가를 도울 수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고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요즘 기업에서도 다투어 좋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지닌 만큼 해외공헌활동에도 열심입니다. 그 순수성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GKL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경우 그야말로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는 순수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보람을 느끼고 자부감 속에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GKL코피노종합지원센터 개소식, 베트남 람동성 덕종현 협동조합 점검 등 금번 GKL사회공헌재단의 해외공헌사업,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금껏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GKL코피노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는 필리핀 국민의 정신적 지주이신 로잘리오 추기경께서 몸소 나오셔서 축하와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또 마닐라시장인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께서도 참석해 우리 공헌사업에 의미를 부여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공들여 진행하는 공헌사업을 협력국가에서 인정하고 기대를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의 진정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면에서도 퍽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상호 소통이 잘 이뤄졌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원활한 소통은 향후 일의 추진-완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사회공헌사업에는 무엇보다 지속성이 요구되는데요?
▶그렇습니다. 사회공헌 사업중 중요한 부분이 바로 지속성 입니다. 그간 몽골 교육 지원사업, 베트남 라이따이한 경제자립지원, 필리핀 코피노 자립지원 등 세 군데에서 해외공헌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스로 수익모델을 창출해 시스템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입니다. 물론 3년간 한시적으로 지원을 하게 되니 그 사이 충분한 자립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간단한 과정은 아니지요. 베트남의 경우 국유지를 받아서 자립터전인 농장 운영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부지런한 국민성 덕분에 농장이 어느 정도 정착을 해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생산물에 대한 유통 시스템을 더 잘 구축한다면 향후 지속성있는 자립에도 별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해외공헌사업의 지원 대상을 확대시킬 계획은 없습니까?
▶6.25참전국 용사들의 후예 또한 지원 대상으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참전 용사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인데, 그분들의 도움과 희생에 대한 보답을 그분들의 후손을 통해 갚고자 합니다. 미래세대인 후예들이 잘 성장 해갈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펼치려는 것입니다. 내일의 주인공을 통한 '갚음'. 대단히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 태어난 '코피노', 이들 중 영재들을 찾아서 양질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들이 필리핀 국적을 지니고 있기에 향후 필리핀의 주요 분야 지도자로 성장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련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데 현실적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GKL 사회공헌재단은 모기업인 GKL의 카지노사업의 과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기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자금의 출처에 색안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편견입니다. 결실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좀더 마음을 열고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아울러 선진국의 일반화한 공헌-기부 문화가 우리에게도 일상화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GKL이 재원이지만 훗날에는 일반인도 참여 했으면 하는 것이지요. 수혜자-공여자가 함께 늘어난다면 공헌사업의 본 의미가 지속가능성을 지니며 이어질 것입니다.
-사회공헌재단을 이끌자면 평소 마음가짐도 남다를 텐데요?
▶항상 전철을 타기 전 1000~2000원 권 지폐를 챙깁니다. 전철 속에서 만나게 되는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기부하기 위해서 입니다. 참 마음이 편해지고 온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1일(日) 1선(善)' 이 생활의 모토입니다.
GKL이 사회공헌재단에 매출의 2%를 출연하는 것은 대단한 결심으로 평가합니다. 이익도 아닌 매출의 2%는 대기업도 선뜻 하기 힘든 규모의 기부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GKL의 나눔의 정신을 높이 사고 있고 그 뜻을 잘 전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공헌을 규모로만 따질 수는 없습니다. 국내에도 소규모 자선 단체에서 많은 분들이 인간애, 박애정신을 바탕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분 들을 우리사회 '희망의 씨앗'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평소 GKL사회공헌재단 스태프들에게 힘주어 하시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처음 부임해서 사시(社是)를 정했습니다. '낮은곳에서 겸손하게', '기본적으로 섬김의 자세', '기금관리 투명하게' 늘 위 세 가지 사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말 7명의 직원들이 사명감 속에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특히 시작하면 마무리까지 잘 해야 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만도 50개 사업을 펼쳤는데, 돈만 덜렁주고 마는 게 아니라 철저한 현장 확인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를 파악해 때론 환수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코 주인 없는 돈, 눈먼 돈이 아닌 만큼 땀이 허술하게 새지 않도록 열심히 챙기고 있습니다. 내실 있게 계속 체크하다보니 때로는 '못하겠다' 손드는 단체도 있습니다. 이쯤 되니 직원들의 고생이 참 많습니다. 늘 현장 체크 출장길 위에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도 열심히 하는 가운데 배움도 많다며 좋아들 합니다. 베풀고 공헌하며 배울 수 있고, 우리는 참 좋은 직업을 가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향후 GKL사회공헌재단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까?
▶GKL사회공헌재단은 출범 1년이 채 안됐습니다. 요즘 여러 기관에서 열심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다익선이지만 우리 재단만의 특화 된 아이템을 찾아 복지 4각지대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GKL 사회공헌재단만의 고유성을 갖춘 대표적 사업을 통해 좀더 소외된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것이지요. 국내외 모두 그렇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물론 정부의 정책 흐름을 따라 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은 기본입니다. 해외공헌활동 또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메인스트림에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이고요.
아울러 작은 규모의 사업도 섬김의 자세로 눈물 닦아주고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내실있는 공헌사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만도 24개의 소규모 공헌사업을 펴는데, 330곳이 넘게 지원을 해 큰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균형과 조화를 잘 이뤄나가며 대한민국 사회공헌활동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의견이 0개가 있습니다.
숫자 및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