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은 "내방객과 도민이 함께 행복한 명품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JDC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김한욱 이사장>
제주도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성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JDC는 현재 제주도에 복합리조트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관광과 휴양, 교육, 의료, 첨단지식산업분야 핵심 전략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며, 제주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주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JDC 출범의 산파역이자, 2013년 6월 취임 이래 JDC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모시켜 온 김한욱 JDC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를 비롯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데요?
▶2013년 6월 취임 이후 우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입니다. 여러 어려움을 감내하며 명품 JDC 만들기 작업에 동참해준 우리 직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취임 하고 보니 회사의 상황이 상당히 어려웠거든요. 짧은 시간 나름의 큰 변화를 이뤄냈다고 자부합니다. 기획재정부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30개 공기업 가운데 최고 등급, 청렴도, 고객 만족도,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모두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분야도 적극 개선해 지난 6월에는 방만 경영 점검기관에서 조기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전 직원이 열심히 노력해 명실 공히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내실이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눈에 띕니다. 어느 정돕니까?
▶그간 비상경영을 해왔는데, 매출은 늘고, 부채를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핵심 프로젝트의 개발사업 투자비 회수, 긴축경영과 예산 절감 노력, 무차입 경영 등을 추진했는데, 그 결과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 됐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5789억 원으로 지난 2013년 4312억 원에 비해 1477억 원(34.3%)이나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도 1498억 원으로 2013년 974억 원 대비 524억 원이 늘어 53.8%가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1017억 원으로 2013년보다 412억 원 늘면서 68.1%나 성장했습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13년 70.4%에 비해 37.1% 감소해 33.3%대로 떨어졌습니다. 처음 부임 해서 보니 금융부채가 2860억 원이었는데 2013년 500억 원, 지난해 1560억 원을 갚아서 남은 800억 원의 부채도 내년까지 전액 상환할 예정입니다. 2013년 여름 아주 더웠는데, 우리 직원들이 에어컨도 켜지 않고 여름을 났습니다. 낮에는 전등 하나도 아껴가며 내핍을 했는데, 이 같은 합심으로 이뤄낸 것입니다.
-올해 JDC는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됩니까?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기존사업의 성과 확산 ▲신규 미래사업의 본격 추진 ▲대국민(도민) 신뢰도 대폭 향상 등 3대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먼저, 기존사업의 성과 확산 중 영어교육도시는 미국학교 설립계획을 확정하고, 테마스트리트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신화역사공원은 람정제주개발(주) 건축공사를 이달 12일 착공했습니다. 제주신화역사문화단지인 J지구 사업은 JDC가 추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헬스케어타운은 의료시설 조기 도입 등 건축 공사를 지속 추진할 것이며, 메디컬스트리트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면세점 사업은 구매한도 600달러 인상, 구매 연령 폐지 제도개선 등의 실효성을 잘 살려나갈 것입니다.
신규 사업과 미래사업 추진 부문 중 오션 마리나시티 사업은 중앙정부와 협의해 기본계획을 확정할 것입니다.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2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을 본격화하게 됩니다. 이랜드파크가 투자하는 국제문화복합단지 사업 인허가를 완료하고, ㈜대동공업이 농업 테마단지로 추진하는 ECO 프로젝트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대국민(도민) 신뢰도 향상도 중요한 대목입니다. 도민소득 향상 및 개발이익의 실질적 지역 환원을 강화하고 구체화해 국민과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정착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2일 복합리조트 신화역사공원이 착공식을 가졌는데, 향후 어떻게 추진됩니까?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로서 제주 관광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지요. JDC가 앞장설 것입니다. 복합리조트는 홍콩의 란딩과 싱가포르의 겐팅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람정제주개발(주)가 추진 주체로, 지난 2월 12일 착공식을 계기로 향후 본격 사업이 이뤄질 것입니다.
복합리조트에는 테마존(잉카, 이집트, 페르시아, 잉글랜드, 유니버설), 테마존 스트리트(중국, 일본, 터키, 지중해 등), 컨벤션 센터, 카지노, 워터파크, 숙박시설(3500 여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복합리조트에서 제외되는 J지구는 제주의 독특한 신화, 역사, 문화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신화역사공원 착공식에서 밝힌 지역사회 상생협력 방안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말 그대로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입니다. 경영지원부문부터 서비스분야까지 운영인력의 80%이상을 도민으로 우선 채용할 것입니다. 또 건설공사 시 특수 공종을 제외하고 50% 이상 지역 건설업체 참여 의무화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주도정, 지역사회, JDC, 그리고 람정제주개발이 함께 하는 상생협의체도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계약재배와 구매 등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실제 운영 단계에서 수송, 세탁, 미화 등의 운영지원 및 서비스 분야에 대한 협력 관계도 구축할 것입니다. 리조트월드제주 아카데미도 설립해 도내대학과 유기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신경을 쏟을 것입니다.
-복합리조트 신화역사공원에 대한 향후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우선 청년 일자리 등 직접고용 창출이 극대화 될 것입니다. 2018년 공사 완료 후 운영단계에서의 A, R, H지구의 직접고용이 6500명, J지구 700명가량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정규직 공무원이 5000여 명이고 보면 이 보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규모 투자(1조 8451억 원)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사단계에 50% 이상의 지역 업체 참여기회 제공 및 발주-계약관련 시스템 도입으로 사업시행의 투명성 을 확보하고 운영단계에 지역 농수산물 및 식자재 우선사용 등 지역주민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주민의 소득증대를 지원하게 됩니다. 아울러 동북아지역에서 복합리조트 시장선점 및 고부가가치형 관광산업 육성 기반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헬스케어타운 사업은 어떻게 추진됩니까?
▶곧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의료시설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녹지그룹은 올 상반기에 의료시설 사업계획을 확정,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문병원을 포함한 잔여부지에 대해서도 MOA(합의각서) 체결을 위한 협상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소규모 병-의원이 들어서는 메디컬스트리트 부지 분양을 추진하게 됩니다.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가 지난해에 대학진학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데요. 하지만 학생모집에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어교육도시 내 NLCS Jeju, BHA 2개 학교가 있는데 개교 2~3년차 신생학교로서 그 통과의례를 거치고 있습니다. 학사성과를 검증하려는 관망파 학부모들이 많은 데다 송도 채드윅, 청라 달튼, 대구국제학교 등 타 지역과의 학생 유치 경쟁이 심해 그간 학생모집이 예상보다 미흡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NLCS Jeju 첫 졸업생 중 외국대학 진학 희망자 52명 전원이 미국 예일, 스탠포드, 영국 옥스퍼드 등 세계 100대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올해도 NLCS Jeju 2기 졸업생과 BHA의 첫 졸업생이 명문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졸업생의 명문대학 진학 성과를 토대로 집중적인 타깃 마케팅을 실시하고, 중국 학생 등 외국학생 유치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개교를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2단계 민간투자 국제학교 유치 프로세스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JDC 추진 사업 대부분의 투자 유치가 완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에 대한 어떤 구상을 갖고 있습니까?
▶오션 마리나시티 조성사업, 제2첨단단지 조성, 미래 신규 사업 5개 이상 발굴 등 신규 미래사업 추진이 가시화 되도록 노력중입니다. 그중 성산포 지역에 추진되는 오션 마리나시티는 마리나 개발-운영 전문기업 4개사와 협력해 MOU를 체결했습니다. 5월말까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해수부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신규 미래 사업발굴과 관련, 5개 이상의 사업을 검토해 상반기에 미래 사업 후보군을 최종 확정해 본격 추진할 것입니다.
-그간 JDC가 제주 시내 추가로 신설되는 면세점 유치에 공을 들여왔는데, 최근 사업 참여를 철회 했지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마디로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JDC는 12년간 축적해 온 면세점 운영노하우 및 바잉파워, 우수한 재정능력을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진출 TFT를 구성해 그동안 진지하게 출점준비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면세수익 도민환원 및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자 했던 JDC의 당초 의지와는 달리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출혈경쟁 상황이 예견됐습니다. 만일 국가 공기업과 지방 공기업 간 면세점 특허와 관련된 갈등이 심화될 경우 자칫 신규 시내면세점이 사기업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이에 따라 JDC는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도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다고 판단,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던데요.
▶JDC는 제주의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제주지역에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사회공헌 및 기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의 경우 지난 한해 2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공유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또 JDC 아카데미, 해외 인턴십, 영어캠프 등 도민 국제화를 위한 교육사업과 장애인 의치보철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회공헌 활동을 제주인적 역량 강화를 위한 도민국제화 사업, 제주의 지역역량 강화를 위한 마을 지원 사업, 기초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기초 지원 사업으로 분류하여 집중 추진할 예정입니다. 도민의 행복과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공헌 활동에 앞장 설 계획입니다.
- 앞으로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10년 후의 제주는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비중 있는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입니다. JDC가 이러한 미래 청사진 달성, '국제자유도시'라는 제대로 된 이름값을 하는 제주도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개발이익 환원을 통한 도민의 행복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JDC라는 나무가 자라서 맺는 열매는 모두 국민(도민)에게 돌아간다는 인식 속에 건전한 제안과 지적을 자양분 삼아 멋진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향후 JDC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입니까?
▶JDC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국민과 도민의 행복이며, 제주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관광 산업의 발전을 토대로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 극대화, 미래사업 발굴 및 기반 강화, 경영 시스템 개선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JDC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국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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