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천역 산타마을
산골 오지의 간이역이 올겨울 화려한 산타마을로 태어났다. 코레일은 지난 주말(20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 운행을 통해 명소로 떠오른 경북 봉화 분천역에 눈과 산타를 테마로 꾸민 '산타마을'을 개장했다.
분천역 산타마을은 초대형 트리와 루돌프 포토존, 산타 시네마와 체험관 등 산타와 관련된 각종 테마로 꾸며졌으며, 고즈넉한 시골역과 어우러져 겨울 여행의 진풍경을 연출한다.
또 역 주변에는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 등을 설치해 겨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화려하게 장식된 산타 카페에서는 지역의 별미를 맛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의 입맛을 당기는 솜사탕과 군밤 등으로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루돌프 대신 당나귀가 끄는 산타 마차도 운행한다. 직접 동화속의 산타가 되어 마을을 둘러보는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중부내륙관광열차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은 산타열차로 운행하며, 각 1량씩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해 이용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게 된다. 산타열차에서는 산타 복장을 한 승무원들이 캐럴 송 부르기와 빨간 양말 소원 이벤트 등을 통해 선물도 준다.
분천 산타마을과 연계한 열차 여행 프로그램은 산타열차를 이용해 주변 유명 관광지를 운행하며, 당일 또는 해돋이 여행을 포함한 무박 2일 일정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분천 산타마을과 추전, 승부, 풍기, 단양 등을 두루 여행하는 특별 임시열차도 하루 1~4회 운행한다.
산타열차 여행 프로그램은 수도권 주요 여행센터(서울, 용산, 영등포, 수원, 청량리)와 코레일 홈페이지 및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예약할 수 있다.(1544-7755)
한편 경북 봉화군 분천역은 하루 10명도 이용하지 않던 시골 역이었으나, 2013년 4월 중부내륙관광열차가 운행을 시작한 후 하루 1000여 명이 찾고 있으며, 식당가와 마을 장터가 생겨나는 등 기차여행 명소로 거듭난 곳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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