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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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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코리아레저 임병수 대표

기사입력| 2014-12-16 17:41:12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임병수 대표
세계 카지노 산업의 약진이 눈부시다. 그중 아시아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마카오는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매출을 넘어섰고, 싱가포르는 카지노기반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필리핀, 대만, 베트남, 일본 등도 '황금알 사냥'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도 지난 10년 동안 나름의 대응을 해왔다. 2005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출범 시키는 등 카지노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GKL은 눈부신 성장을 거두며 출범이래 연간 6000여억 원에 이르는 외화 획득 기업으로 성장했다. 내친 김에 선상리조트 운영, 복합리조트 건설 등의 원대한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국내 최고의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 임병수 대표를 만나봤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그간 GKL의 성장이 눈부십니다. 성장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GKL(Grand Korea Leisure)은 지난 2005년 정부가 100% 출자한 기업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 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공기업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했던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봅니다. 이게 공정게임, 고객 신뢰로 이어진 것이죠. 마케팅에서도 정도 경영을 통한 순수익률이 높습니다.

―지난 10여년 GKL은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뤘습니까?

▶올 초 6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 목표를 설정했을 만큼 큰 성장을 거뒀습니다. 2012년 매출 4억 달러를 달성했을 당시 통계를 보면 중형승용차 2만대, 반도체 1억 5000만개, 휴대폰 348만대, TV 19만 60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가치를 낳았고, 이에 따른 고용효과도 1만 7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카지노산업은 숙박, 쇼핑, 여행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아주 큽니다. 카지노 고객은 즐기기 위해서 찾아온 관광객입니다. 그 고객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를 신뢰하는 충성 고객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관광산업 전반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동북아시아 카지노시장이 한-중-일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작지만 경쟁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 입니다. 서비스 강화, 정직-신뢰 등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갈 것입니다. 우리의 주요 마케팅 시장인 중국과 일본 외에 미주 및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아울러 일반 관광객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등 대한민국 관광레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카지노 시장에서 중국인 VIP는 큰 고객입니다. 이들을 흡인할 대책은 무엇입니까?

▶큰 손에 대한 특별한 대책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친절과 더불어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개발하는 한편, 우리의 최대 장점인 정직과 신뢰를 적극 홍보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미 마카오 지역에는 우리의 공정한 게임 운영이 소문났습니다. 싱가포르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카지노 고객 유치에 신뢰는 상당히 주효합니다. '도덕성이 살아 있다'는 싱가포르의 국가 이미지가 카지노 신뢰로 이어진 것입니다. 우리도 이 같은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착공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파라다이스시티는 대한민국의 카지노입니다. 다양한 콘텐츠, 특히 한류 콘텐츠로 무장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등장은 우리 카지노 시장의 전체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종기업의 성공적인 약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 되고 있습니다.

▶워낙 국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그런 우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종도 복합리조트는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해야만 합니다. 특히 인천이 지리적으로 압도적으로 유리한데다 동북아 고객들의 정서도 한국에 더 우호적입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외국인 내방객의 비율이 70%를 넘습니다. 결국 오픈 카지노가 큰 의미가 없는 셈입니다. 제대로 된 복합리조트를 운영해서 내방객을 끌어 들인 결과입니다. 그래서 우수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무장한 복합리조트를 선보이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중국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 오픈 소문도 들리던데요.

▶그런 소문이 들리기도 하지만 현실화까지는 상당한 결단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이미 마카오가 중국의 내국인 카지노이고 보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만일 오픈을 한다고 해도 중국의 내륙지방이 될 테고요. 먼저 일본의 내국인카지노 오픈 영향을 지켜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두고 볼 일입니다.

-카지노 산업 붐업을 위한 규제완화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카지노의 설립, 건설에 관한 규제는 완화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게임룰, 운영, 고객 규제 등에 관한 사안은 철저해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적 수준의 룰에 맞춰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지노 산업은 신뢰산업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재력, 시간에 맞는 건전한 카지노가 되어야 합니다. 저질 카지노는 산업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GKL의 복합리조트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복합리조트(IR)에 대해서는 우리도 관심이 많고 일정 부분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가적 정책 결정이 필요한 사항입니다. 공공정책에 부합하고 타당성이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야 하는 만큼 차분하게 내실과 역량을 다지고 있습니다.

-GKL의 2015년 계획은 무엇입니까?

▶우선 기존의 도심형 카지노를 잘 이끌어 공공 카지노를 기반으로 한 건강한 관광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아울러 2025년 매출 3조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해로 삼을 예정입니다. 크루즈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상카지노, 복합리조트 준비 등 때를 명시할 수는 없지만 향후 가능성이 있을 법한 사업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GKL의 미래 비전은 무엇입니까?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외화획득을 하고 있는 효자산업입니다.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글로벌 일등 기업, 최고의 관광레저 전문 공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과 함께 작지만 내실 있는 건실한 기업, 고객이 신뢰하는 명품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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