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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광레저기업 꿈꾸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기사입력| 2014-12-16 17:41:12
그랜드코리아레저 세븐럭 강남점
세계 경제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카지노산업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이 뜨겁다. 특히 전 세계 카지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놓고 한-중-일 3국을 비롯해 필리핀-타이완-베트남 등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마침 대한민국이 15억 중국 인구를 배후에 둔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카지노 시장도 매년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있다. 2005년 공공카지노로서 이익의 사회 환원과 건강한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출범한 외국인전용카지노 GKL은 기대 이상의 성과 속에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건강한 관광 생태계조성에 앞장!'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국내 카지노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자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이다. 공공카지노로서 이익의 사회 환원과 건강한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5년 9월 설립됐으며, 이듬해 영업을 시작했다. 외국인전용카지노 세븐럭을 서울 2곳(코엑스점, 밀레니엄힐튼점) 부산 1곳(롯데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3곳의 영업점에는 175대의 테이블과 366대의 머신게임기를 갖추고 있다. 한해 평균 약 16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이 찾는 GKL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억 9900만 달러(5460억 원), 올해는 5억 4500만 달러를 매출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GKL은 지난 2012년 업계최초로 4억 달러 관광진흥탑을 수상한 바 있다. 4억 달러는 승용차 2만대, 휴대폰 348만대, 반도체 1억5000만 개, TV 19만 6000대를 수출한 효과와도 같다. 또 1만 7000명의 고용 유발효과, 4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도 맞먹는다. 아울러 카지노의 외화 가득률은 자동차 71%, 휴대폰 52%, 반도체 43%보다 높은 94%에 이른다.

GKL은 앞으로 다가올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위해 코엑스 점을 특화된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탈바꿈해나갈 계획이다. 밀레니엄 힐튼점 또한 4대문 안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민다는 계획이다.

창립 2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대한민국 국적 크루즈 선에 선상카지노를 열고 복합리조트도 운영하는 등 무한대의 사업영역에 도전한다는 당찬 청사진도 갖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 3조원의 경영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이재경 GKL 부사장은 "관광은 특성상 사회, 문화, 역사, 환경, 산업뿐만 아니라 특히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최고의 종합서비스산업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관광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면서 "GKL은 카지노를 기반으로 설립된 공기업인 만큼 카지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꿈과 사랑을 심는다' GKL사회공헌재단

GKL의 가장 큰 대외사업은 'GKL사회공헌재단' 운영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임병수)가 100% 출연,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GKL은 매년 매출액의 2%를 사업예산으로 지원한다. 올해 110억 원(기금 10억 원 포함)을 출연했다.

GKL재단은 국내외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문화-체육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다양성 존중과 신뢰 사회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5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독거노인 및 조손가정을 위한 '사랑의 희망미'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사업,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지원,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 등을 통한 국내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베트남 라이따이한 경제자립 지원, 몽골 교육환경 개선 지원 사업 등 베트남, 몽골, 케냐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도 경제자립 및 교육관련 시설 등을 지원해 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GKL은 올해 UN 헤비타트 세계본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GKL재단 이덕주(66)이사장은 "'창조적 나눔 공유 가치 창출과 희망차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이바지 한다'는 재단설립취지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문화 소외계층의 예술교육을 통한 자신감 회복과 성취동기 부여를 위한 예술교육 역량 강화사업, 사회공헌 아이디어 발굴-보급을 위한 사회공헌 아이디어 사업, 관광 소외 계층의 관광, 여행 체험 사업 등도 열심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카지노 산업 현황

세계 1위로 부상한 '아시아 카지노 시장'에서도 단연 마카오가 대표시장으로 꼽힌다. 마카오는 카지노, 경마 등 갬블산업이 GDP의 35%를 차지할 정도다. 마카오에는 미국, 호주 등의 거대 자본이 참여하며 매머드급 복합리조트가 들어섰다. 그 결과 2012년 28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와 437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리며, 미국(2012년 총 매출액 360억~370억 달러 추정)을 추월하고 글로벌 1위 카지노 시장으로 성장했다.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마켓에서는 싱가포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00년대 초반 들어 제조-관광산업이 침체된 싱가포르가 2010년부터 카지노 산업을 허용하며.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월드 센토사 등 복합리조트(IR)를 연달아 개장했다. 2012년 싱가포르 복합리조트의 전체 매출액은 71억 달러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했다. 이 중 카지노 매출액은 58억 9100만 달러, 전체 매출액의 82.7%를 차지해 마카오 시장의 15.5%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카지노 산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관광외화수입에서 차지하는 카지노 매출액의 비중 또한 늘고 있다. 1992년 관광외화수입에서 카지노 외화수입 점유율은 4.2%였으나 20년이 지난 2012년에는 8.0%로 2배가량 늘었다. 2014년 12월 현재 국내 카지노 시장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와 내국인 출입 카지노(강원랜드 유일) 1개 등 총 17개의 카지노가 영업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강원 2곳, 인천 1곳, 대구 1곳, 부산 2곳, 제주 8곳 등이다. 지난해 총 238만 명이 입장한 이들 17개 카지노업체의 매출액은 외국인 전용 16개소 약 1조 3700억 원,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1조 2800억 원으로 약 2조 6500억 원 규모다. 이들 중 파라다이스그룹 5개, GKL 3개, 강원랜드의 매출 총액이 전체 17개 카지노 매출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중에서는 파라다이스그룹 5개 영업장과 GKL 3개 영업장 매출 총액이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카지노의 이 같은 약진에도 불구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추기에는 그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카지노 사업 선발주자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와 관광 등 관련 산업과의 융-복합이 절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시 등 관계당국에서는 단순 카지노를 넘어서는 복합리조트 유치에 공을 들여왔고, 그 결과 지난 11월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의 기공식을 필두로, 향후 3~4년 내에 영종도 미단시티와 영종공항 업무단지에 2개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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