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선비문화축제_전국 들차회 체험
우리의 선비문화를 소재로 한 '2014선비문화축제'가 '나도 선비다!'를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경북 영주시의 대표 관광지인 선비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천년고찰의 신비를 지닌 부석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 빛나는 문화유산과 청정 소백산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영주는 예로부터 선비들의 푸근한 삶의 터전 구실을 해왔다. 이 같은 문화적, 자연적 기반을 바탕으로 영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선비들의 삶과 생활을 주제로 하는 축제를 벌여,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 시켜 오고 있다.
우선 선비문화축제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 콘텐츠가 특징이다. 선비문화의 재조명으로 현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자는 축제 취지에 걸맞게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있다.
나를 바로 세워 세상을 이끌었던 선비, '2014 영주 선비문화축제'장에서는 달과 구름을 벗 삼아 자연 속의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했던 선비의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가 있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조선시대 생활상 체험과 과거 선비길 걷기, 안향선생 전국 휘호대회, 전국 장승 깎기 대회를 비롯해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도자기, 전통매듭, 전통자수, 한지공예 체험 등 관광객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행사가 가득하다.
축제 첫날(23일) 선비촌 죽계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비축제 고유제(오전 9시 30분)를 시작으로 전국 한시백일장, 선비고을 장기대회, 전국 유림지도자대회 등 선비라는 이미지에 걸 맞는 의미 있는 행사들도 개최된다.
전시체험 행사도 잔치마당에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기간 선비촌에서는 안향, 정도전, 금성대군 등 영주의 대표적 역사인물 선비들의 설화와 역사, 생활을 재현하는 한편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같은 선비의 일상생활 재현은 물론 선비촌 내 행사장을 마을삼아 물건을 팔러 다니는 봇짐장수, 보부상, 거리패 등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관광객들을 직접 참여시키는 퍼포먼스 또한 이루어진다. 아울러 관례와 혼례, 제례, 널뛰기, 제기차기 등 옛 생활상 체험과 함께 마당놀이가 상시 공연되어 옛 문화를 알게 함과 동시에 흥 또한 돋운다는 방침이다.
영주시는 축제기간 교통 혼잡을 피하고, 영주시 관내 문화관광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순흥방면 시내버스를 1일 15회 배차하고, 시청→영주역→시민회관→소수중학교→소수서원→시청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또 선비촌과 삼판서 고택, 무섬마을을 잇는 선비버스를 마련해 영주의 주요 관광지를 이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선비문화축제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한편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는 고품격 잔치마당"이라면서 "마침 축제가 개최되는 10월 하순은 부석사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 만큼 몸과 마음을 힐링시킬 수 있는 가을 나들이를 영주 선비문화축제에서 경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054-639-6621, seonbifestival.com)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의견이 0개가 있습니다.
숫자 및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