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아쿠아리움이 문을 열었다. 650종의 강-바다생물 5만5000여 마리를 감상하는데 두어 시간이 걸릴 만큼 스케일이 크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롯데월드몰이 최근 차례로 문을 열었다. 초고층 타워를 제외하고 연면적 42만 8934㎡(12만 9753평) 규모의 롯데월드몰 중 대표적 테마파크 아이템은 '아쿠아리움'. 롯데월드가 개장 25년 만에 서울에 선보인 새로운 어뮤즈먼트 파크다. 잠실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 동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의 규모는 매머드급이다. 지하 두 개 층 수족관의 연면적은 축구장 1.5개 크기. 650종의 강과 바다 생물 5만5000여 마리가 13개 테마로 전시 중이다. 관람 동선 850m를 걷는 데는 두 시간이 족히 걸린다. 국내 도심 수족관 중에서는 가장 크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2배, 63빌딩 수족관의 7배에 해당된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도심 최대 규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오픈
국내 도심 최대 규모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16일 문을 열었다. 우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그 규모부터가 압도적이다. 연면적 1만 1240㎡(3400여 평), 5200여 톤 규모의 수조, 650종 5만 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과 840m에 이르는 관람 동선은 단연 도심 최대 규모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5월 경상남도 김해시에 롯데워터파크를 성공적으로 오픈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두 번째 야심작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지하1층과 지하2층에 자리한 '도심 속 수중 테마파크'로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벨루가를 상시 전시한다. 이 밖에도 산천어, 바다사자, 철갑상어, 펭귄 등 강과 바다 그리고 남극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해양생물이 총출동했다.
▶25m 국내 최대 가로 길이 메인수조 -13개 존(Zone)으로 떠나는 모험과 여행!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세계'라는 콘셉트로 840m에 이르는 관람 동선, 13개 테마로 생태 흐름에 따라 내방객의 관람 루트를 설계했다. 이 중에서도 가로길이 25m의 국내 최대 메인 수조와 85m의 국내 최장 수중터널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자랑이다. 시선을 압도하는 메인수조 앞에 서면 눈앞에 펼쳐진 1만여 마리 해양생물들의 유영이 한가득 펼쳐진다. 특히 몸길이가 2m가 넘는 너스 상어는 메인 수조를 자유롭게 노닐며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 국내에서 가장 긴 85m의 수중터널을 거닐면서 벨루가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만날 수 있고 보니 마치 바다 속을 걷는 듯 한 착각에도 빠질 수 있다.
아울러 한국의 강-열대의 강-아마존 강-바다사자-디 오션-벨루가 존-산호초 가든-플레이 오션-해양 갤러리-해파리 갤러리-오션 터널-정어리 존-극지방 존 등 13개의 테마존 관람과 더불어 체험 교육 프로그램까지 참여하자면 바다 속 구경은 2시간가량 걸린다.
▶차별화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풍성!
롯데월드아쿠아리움이 차별화에 중점을 둔 사항은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부문이다. 국내 아쿠아리움의 경우 대략 6가지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반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그 배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히 해양생물을 관람하는 곳이 아닌, 체험을 통해 직접 해양생물을 느끼고 알아가는 배움의 장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교육기획자, 수의사, 학예사, 평생교육사, 아쿠아리스트, 체험프로그램 전문자 등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프로그램 운영도 담당하게 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벨루가, 바다사자, 펭귄, 수달, 메인수조, 정어리(연말 이후 진행 예정) 생태설명회 등 총 6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벨루가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처음으로 '상시' 전시되며, 생태설명회를 진행하기 전 오프닝으로 벨루가 애니메이션을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벨루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벨루가의 생태를 알기 쉽고 친숙하게 전달해준다. 이 외에도 바다사자의 건강관리법을 소개하는 생태설명회, 2000 톤이 넘는 규모의 메인 수조에서 진행되는 가오리 먹이주기 등 다양한 해양생물 먹이주기 프로그램 모두 국내 최초로 진행된다. 그 밖에 펭귄, 수달 생태설명회는 아쿠아리스트와 함께 퀴즈를 풀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정어리의 화려한 군무와 피시볼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도 추가로 진행한다.
생태설명회와는 별도로 총 8종의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람과 바다가 소통하는 공간'인 체험형 아쿠아리움을 표방하는 만큼 국내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진행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해양생물 배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바다 첫 걸음', 체험형 해파리 연구실에서 현미경으로 해파리를 관찰하거나 해파리의 생활사에 대해 설명을 듣는 '젤리피쉬 클럽'이 운영된다. 또 캐스트가 돌아다니면서 쉽게 해양생물을 소개해주는 '캐스트에게 물어보아요', 무선 송-수신기를 이용해 상세하게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아쿠아리움 투어(오픈 2개월 후부터 진행)'가 바로 그것이다. 이 밖에 '잉어 터치풀 먹이주기', 어류와 고래의 차이점을 알려줌과 동시에 해부와 과학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주니어닥터(1만 5000원/1인당)', 아쿠아리스트 1일 체험 프로그램(오픈 2개월 후부터 진행, 1만원/1인당)도 흥미 있는 체험 콘텐츠다.
▶사람과 공존하는 바다에는 '공연'이 없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특징 중 하나는 공연이 없다는 점이다. 아쿠아리움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간이 아닌 해양생물을 보존하고 해양문화의 미래를 생각하겠다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철학이 담긴 결과다. 벨루가 수조는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 기준인 600톤보다 2배 이상 큰 1224톤의 수조로 꾸며 최적의 생태환경을 조성했다.
여러 수조의 물을 통합적으로 여과시키는 방식이 아닌 수조별 '생명유지장치(LSS)'를 따로 설치해 세균 전염을 사전에 예방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디자이너 커스튬-존별 테마송도 '눈길'
'직원들을 잘 먹고 잘 쉬게 하고 잘 입혀야 한다'.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의 평소 경영관이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직원 복장은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세련된 패턴의 의상이다.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존(Zone)별 테마송도 마련했다. 박칼린 씨가 만든 한국의 민물고기, 아마존, 극지의 펭귄, 바다사자, 경쾌한 바다, 해파리, 해저세계, 심해, 활기찬 바다, 바다 동굴 등 10개의 테마송은 귀를 즐겁게 해준다. 아울러 주요 해양생물을 활용한 캐릭터도 개발했다. 벨루가, 바다사자, 가오리, 펭귄 등 4종류의 해양생물을 모티브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롯데월드 측은 현재 세계적으로 아쿠아리움 수가 일본은 69개, 중국은 60개, 북미 70개, 호주 16개 등인데 비해 한국은 아직 7개에 불과해 향후 지속적인 시설 확충과 콘텐츠 확보를 통해 해양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게획이다.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25년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단순한 수족관이 아닌 사람과 바다가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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