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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풍향계] 소비 핵심 '여성'에게 '찜' 당한 메뉴는?
기사입력| 2013-03-11 11:04:08
외식시장의 핵심주체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옮겨 간지 오래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의 발달로 정보 공유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아이템 유행을 선도하는 역할을 자처하면서 날마다 여성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성을 타깃으로 한 아이템의 경우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시키며 여심(女心)을 사로잡기 위한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메뉴에 있어서도 여성맞춤형 음식이나 상품을 전면에 배치시키고 호응을 이끈다.
외식 전문가들은 여성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아야 입소문 효과와 빠른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들이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다.
여성들이 자주 찾고 절대적 비율을 보이는 커피 전문점과 디저트 전문점도 빼놓을 수 없다.
'타미하우스'는 커피나 음료 못지않게 수제햄버거와 샌드위치의 판매량이 많아 눈에 띈다. 이유는 고객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들어 내놓는 프로다운 맛과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 수제 햄버거는 순수 쇠고기패티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토핑과 타미 특제소스로 감칠맛을 살렸다. 또 호밀빵으로 만드는 7가지에 이르는 건강한 샌드위치도 웰빙과 다이어트를 중요시하는 여성들의 바램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6천 원대에 음료까지 세트로 즐길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수프와 베이글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수프앤베이글'도 여성천하다. 매일 새벽 정성들여 끓인 수프는 힐링푸드로 대변된다. 멕시칸 토마토 수프의 경우 풍부한 영양소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용 수프로 인기메뉴에 안착했다. 여기에 단호박, 양송이, 브로콜리 치즈 등 이름만 들어도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 오감을 만족시킨다. 천연 효모를 사용해 만든 다양한 베이글은 흔하게 만나볼 수 없기 때문에 희소성도 갖췄다.
조리과정이 까다롭고, 맛을 내기 어려워 주부내공을 필요로 하는 한국식 국을 테이크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국사랑'은 주부들 싱글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선호도 높은 고가의 다양한 메뉴들을 전문점 판매 가격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한우 곰탕(1.5kg, 1만원), 한우육개장(3인분m, 6500원), 한우사골우거지(3인분 6500원)은 인기메뉴 쓰리콤보다. 눈이 번쩍뜨이게 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엄격한 식재료 선정기준을 적용시켜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국을 매장에서 끓이는 점이 여성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와 자체 개발한 육수재료가 일등공신이다.
'셰프의 국수전'은 토핑국수라는 신개념의 국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고명을 피자토핑처럼 국수면 위에 얹어 매력적인 색감이 특징이다. 생면 국수 위에 얹은 고기, 부추, 콩나물 등은 먹는 사람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 기존 국수의 단조로움을 보완했다. 이를 위해 메뉴 개발자인 최인선 셰프가 1년 넘게 전국에 국수 잘하기로 소문난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탄생시킨 맛이다. 매콤한 골뱅이도 소면대신 다이어트 해초면을 사용해 칼로리 걱정 않고 부담 없이 즐기도록 배려했다. 여성들의 방문이 잦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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