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스패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2025(MWC2025)에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 유럽), 도이치텔레콤 등 여러 해외 기관 및 사업자에게 자사의 AI 거버넌스를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AI 거버넌스는 인공지능(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가치체계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전담 조직과 윤리 프로그램 구축 등을 통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SK탤레콤은 정재헌 CGO(사장) 직속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올해 초 출범, 2025년을 AI 거버넌스 확산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MWC2025에서 AI 거버넌스 도입의 필요성과 함께 SK텔레콤의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의 내용과 도입 성과를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T.H.E. AI'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의 약자다. SK텔레콤 AI의 특성(by Telco, 통신기술 기반), 목표(for Humanity, 사람을 향한, 사람을 위한), 가치(with Ethics, 윤리적 가치 중심)를 의미한다. SK텔레콤은 해당 원칙을 바탕으로 'AI 행동 규범(Code of Conduct)'을 구체화해 사규에 반영하고, 실천하기 위한 서약에 전 구성원이 동참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며 AI 리스크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GSMA 등의 기관 및 글로벌 사업자들과 AI 거버넌스 필요성을 공유하고, 구축 및 적용 방안에 대한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자사 AI 서비스의 기획, 연구, 개발, 운영 등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신뢰성과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AI 거버넌스 포탈을 구축, AI 거버넌스의 내부 확산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GO는 "AI 기술의 신뢰와 안전성을 확보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2025년을 AI 거버넌스 도약의 해로 삼고 'T.H.E AI' 원칙을 통해 글로벌 신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