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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발간

기사입력| 2024-11-17 15:04:26
KB금융그룹이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월 19일부터 19일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 ▲'1인가구의 금융 생활',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와 올해의 이슈 3가지로 선정한 ▲'1인가구의 독립 준비', ▲'2030 디지털 금융생활', ▲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 결혼관' 등으로 구성됐다.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서는 1인가구가 독립을 시작한 계기를 살펴봤는데 1인가구의 절반 이상(53.1%)이 비자발적으로 독립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비율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 39.9%→2022년 51.2%→2024년 53.1%). 반면 1인 생활 지속 의향도는 감소했다(2022년 56.3%→2024년 55.8%).

또한 1인가구는 하루 평균 채 2끼(1.8끼)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2022년 35.3%→2024년 38.4%)는 증가했으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가구 비율은 2022년 대비 5.5%p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2022년 36.2%→2024년 30.7%).

'1인가구의 금융생활'부분에서는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15만원이며 생활비로 가장 많이 지출(40.8%, 128만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늘어난 수준으로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생활비와 대출상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였다. 1인가구의 저축 비중은 월 평균 소득의 30.3%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지난 2022년 조사 때와 동일했다.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부분에서는 1인 생활에 대해 71.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공간·환경'(77.8%), '여가생활'(75.3%), '인간관계'(59.5%), '경제력'(48.4%)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1인가구가 생활에서 느끼는 3대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0%)'이었으며 이 중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증가(2022년 19.1%→ 2024년 22.8%)했다.

올해의 이슈 중 첫번째 ▲'1인가구의 독립 준비'와 관련해서는 1인가구 중 3분의 1 이상이 독립 준비를 위한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인 생활을 시작했다고 응답했으며, '주거 인프라' 측면에서는 거주지 주변의 '의료 및 레저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인'(42.8%), '거주 공간' 측면에서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 연락처의 작성'(54.5%), '금융' 측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한 '비상 지출 대비'(38.5%) 등에 대해 점검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1인가구가 충분히 독립을 준비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KB금융이 제안하는 1인가구의 거주 공간 준비 체크리스트'를 마련하여 이번 보고서와 함께 공유했다.

두번째 이슈인 ▲'2030 디지털 금융생활'부분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정도에 따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이 4시간 이상인 1인가구를 '스마트밀착형', 2시간 미만인 1인가구를 '스마트친화형'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디지털 관련 금융생활을 파악해 봤다.

'스마트밀착형' 1인가구는 '가계부 전용앱'(16.5%)이나 '금융사앱'(14.7%), '핀테크앱'(14.5%) 등을 통해 별도로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스마트친화형' 1인 가구 보다 '은행'(+3.8%p), '인터넷전문은행'(+6.9%p), '카드사'(+4.5%p), '손해보험사'(+6.1%p) 등 금융업권 이용률 측면에서 높았다.

마지막 이슈로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 결혼관'부분에서는 한국보다 일찍 1인가구 확대를 경험한 일본의 청년 1인가구와 한국의 청년 1인가구가 갖고 있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비교해 봤다.

향후 결혼 의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국 청년 1인가구 중 7.2%, 일본 청년 1인가구 중 19.4%가 '향후에도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하여 일본 청년 1인가구의 비혼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청년 1인가구 모두 배우자 선택 요건으로 '성격', '가사·육아태도', '배우자 업무특성 이해', '취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외모', '학력', '경제력', '직업' 등 개인적 요건을 일본 청년 1인가구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따른 우려사항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 모두 '결혼 자금 마련'을 최대 걱정거리로 꼽았다.(한국 청년 1인가구 73.1%, 일본 청년 1인가구 47.6%)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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