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릴 에이블2.0은 릴 에이블1.0의 후속모델이지만 소비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디자인을 바꾸는 등 과감한 변화가 눈에 띈다.
유통업계가 찐팬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팬덤 문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담배업계는 더욱 그렇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사업 특성상 제품 품질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승부를 해야한다. 소비자 니즈에 민감하게 반응, 디자인과 성능 개선 제품을 선보일 경우 충성고객이 다른 고객을 자연스레 끌어들이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KT&G다.
KT&G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릴 에이블2.0는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다. 릴 에이블 1.0의 후속 모델이지만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다. 우선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 직사각형의 막대 형태로 그립감과 휴대 편리성이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개선했다. 릴 특유의 콤팩트한 사이즈에 곡선형 외관 구현해 그립감을 높였다. 컬러 디스플레이로 배터리 상태?잔여모금수 등 기기 정보 제공해 직관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사용 편리성 면에서는 디바이스 하나로 '리얼', '그래뉼라', '베이퍼 스틱'의 3가지 종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릴 에이블1.0의 경우 스틱 종류에 따라 이용자의 버튼 조작이 필요했고, 보관 형태에 따라 직접 설정한 것이 아닌 스틱 설정으로 변화에 따른 불만 등이 있었다.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우선 소비자의 사용 대기시간이 짧아졌다. 예열시간은 클래식 모드 기준 27초로 기존 모델 대비 20% 이상 단축됐으며, '고속 충전' 기능도 탑재돼 40분 내에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차별화된 흡연감 제공하는 2가지 사용 모드 적용를 적용했다. 타격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가 반영됐다. 밸런스 모드가 균일한 만족감을 제공하고, 클래식 모드는 강렬한 임팩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시 정지' 기능을 추가, 디바이스 사용 중 한 개비당 최대 2분 내에서 1회 정지 가능도 도입했다.
KT&G의 릴 시리즈는 편의성과 제품 경쟁력, 편리성 등을 바탕으로 스틱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2018년 16%에 불과했던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2021년 첫 40% 점유율을 돌파했고, 2022년 1분기 45.1% 점유율을 달성하며 국내 1위 자리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점유율 45.7%(국내 1위)를 기록했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찐팬의 팬덤 문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T&G 관계자는 "'릴 에이블 2.0'은 주요 기능과 디자인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라며 "소비자 니즈와 독자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자담배 '릴(lil)'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국내외 사업의 시장 리더십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