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이 산림청과 함께 국내 동서쪽을 연결하는 숲길인 '동서트레일 47구간'을 연계한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상품은 6월 22일 하루만 운영하며, '동서트레일 47구간 걷기 행사(트레킹)'를 여행코스에 포함했다.
동서트레일은 국내 최초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트레일(탐방로)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부터 경북 울진군 망향정까지 한반도의 동서를 횡단한다. 총 849km 거리·55개 구간으로 조성 중(2026년 완공 예정)이며, 행사가 운영되는 경북 봉화 47구간은 경북 울진 55구간에 이은 두 번째 개통 구간이다.
여행객은 청량리역(원주, 제천 경유)에서 오전 7시경 KTX 이음을 타고 출발해 영주역에 도착한 후, 연계 차량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동한다. 수목원-박달령임도 입구 구간(5km)의 걷기 행사를 즐기고, 영주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관광한 후 서울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기차여행 상품가는 성인 1인당 8만4000원이며, 어린이(만 12세 미만)는 1인당 6만4000원이다. 왕복 열차료, 식사 2식(중식, 석식) 비용 등이 포함됐으며 선착순 70명에게만 판매한다.
동서트레일 47구간 걷기 행사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에서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6월 22일 안내받은 시각에 행사 장소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춘양면 소재)으로 집결하면 된다. 전문트래커는 12km, 일반참가자는 5km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특전으로 기념품과 도시락이 제공되며, 참가 신청은 6월 1일 07시부터 가능하다.
동서트레일 노선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에서 2번째 규모의 수목원이다. '동서트레일 47구간 걷기 행사' 참가자들은 국내 최대 호랑이 사육장인 호랑이 숲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김시섭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는 "고품격 숲길인 동서트레인 연계 상품뿐 아니라, 웰빙문화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기차여행 상품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