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AI 데이터센터(AI DC) 관련 기술의 글로벌 표준 정립을 위해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 제안한 'AI 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 아이템이 ITU-T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전기와 통신 관련 표준에 대한 연구 및 표준화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190여 회원국의 900여 기관, 기업, 연구소 등이 참여 중이다. 올해 ITU-T 국제회의는 제네바에서 지난 5워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됐다.
SK텔레콤은 AI DC 기술 표준화 과제 채택에 대해 SKT가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와 협력하고, 수년간 AI와 ICT 분야 역량 축적 및 요소 기술 개발 등을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아이템은 ITU-T에서 교환과 신호방식의 구조와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하는 SG(Study Group) 11 참여 회원들의 회람과 과제 적격성 검토 등을 거쳐 신규 표준 과제로 승인됐다.
SK텔레콤은 AI 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간 유기적인 연동과 결합을 목표로, 데이터센터의 각종 기술 요소간 구조, 신호 방식, 사용 방식 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I 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간 연동 구조를 기능과 역할에 따라 AI 인프라(AI Infra), 관리(Management), 자원 배분(Resource Allocation)의 3개 모듈로 분류해 정의, 각 모듈 간 연동 구조와 데이터 통신 등에 대한 청사진을 표준화 안에 담았다.
SK텔레콤은 향후 회원사들과 함께 AI DC의 각 모듈 간 연동 구조,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 다양한 세부 표준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ITU-T 회의를 통해 개발된 안에 대한 논의 및 최종 채택 과정을 통과하면 SKT의 표준화 안은 정식으로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은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가 AI DC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한 것과 동시에 AI DC 분야에서 그간 축적한 AI R&D 역량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SK그룹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DC 표준 규격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