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14조575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종전 최대기록이던 2022년 13조3127억원을 넘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을 기록,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영어비익의 감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어진 반사이익의 기저 효과라는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팬데믹 기간 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여객기 밸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감소로 크게 상승했다가, 지난해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화물 공급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 2864억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0.9%로 타 글로벌 항공사와 비교해 높은 편에 속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수요와 공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거리 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겨울철 성수기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화물 실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의 반등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수요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동남아시아 관광 노선과 일본 지선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