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10년차를 맞은 근로자 감정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서비스업 중심에서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비타민 캠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지난 2014년 개발한 국내 최초 근로자 감정관리 전문 과정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며 쌓아 온 교육 노하우와 자연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근로자들의 마음 근육을 키우고 감정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그동안 비타민 캠프는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로자들의 번아웃, 불안, 우울증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됨에 따라 제조, IT, 금융 등 모든 산업군으로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
10년째를 맞은 비타민 캠프는 첫해 30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2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하며 누적으로 1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하게 됐으며,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추천으로 여러 기업과 기관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994년 에버랜드와 골프클럽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험혁신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서비스 철학과 교육 체계를 정립해왔다.
경험혁신 아카데미는 개원 20주년을 맞은 2014년 서비스 현장 직원들의 마음 관리를 강화하고자 김명언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비타민 캠프를 개발했다.
비타민 캠프는 현재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을 빨리 잊고 좋은 기억과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다양한 스트레스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으로 반복적인 긍정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비타민 캠프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자체 개발한 감정 진단 툴 'EMS(Emotional Management Scale)'를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답을 찾는다. 이어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 과정이 1~2일 과정으로 진행된다.'공감' 과정에선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동료나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면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움' 과정에선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등 자연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거나, 산책, 트레킹, 명상, 요가 활동을 하며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호흡법과 스트레칭, 향기 테라피 등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움'의 시간을 갖고, 끝으로 반려식물이나 포베어라는 인형 등을 통해 일상 생활로 돌아가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키움' 방법을 익히게 된다.
포레스트 캠프는 에버랜드가 반세기 가까이 가꿔 온 명품 숲으로 34만여 그루 나무와 초화류가 사계절 최고의 자태를 뽐내 '숲멍'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올해는 비타민 캠프 운영 10년을 맞아 자연 체험을 더욱 강화하고자 편백나무와 통유리가 어우러진 특수 시설인 '포레스트 돔' 시설을 설치해 새, 바람, 물소리 등을 듣고 하늘을 바라보며 명상,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유리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 그룹장(심리학 박사)은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의 마음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전국민의 비타민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와 포레스트 캠프 등 인프라를 활용해 어린이 대상 창의융합교육 '이큐브 스쿨'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