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자영업자 증가, 소득은 감소 …"수익성 위주 아이템 접근 필요"
기사입력| 2023-06-08 15:46:47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소득은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를 포함해 창업시장에서 수익성 아이템 찾기가 과제로 등장했다.
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자영업자 수는 656만8000명이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이들이 기준이다. 자영업자는 2017년 472만6000명에서 2018년 502만2000명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대비 184만2000명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소득 수준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자영업자의 연 평균 소득은 2017년 2170만원으로 집계된 뒤 2018년(2136만원), 2019년(2115만원), 2020년(2049만원)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2021년에는 평균 소득이 1952만원을 기록해 2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7년 186만9000원에서 2021년 84만1000원으로 55.0% 급감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5.6% 떨어지는 데 그쳤다.
창업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아이템 찾기와 경영개선 교육이 과제로 등장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기존 자영업자라면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지원사업 등 재교육을 통한 매장 운영 노하우를 쌓는 게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오렌지나무시스템(주)이 실시하고 있는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지원사업 대상은 경기도 내 경영 위기 소상공인이다. 선정된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단을 실시, 경영개선 교육 또는 경영개선 사업화 지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영개선 교육은 30시간 이상의 교육이 제공된다. 교육 분야는 업종특화 교육, 마인드셋, 경영 관련 교육 등이다. 경영개선 사업화는 10시간 이상의 교육, 6회 멘토링, 최대 2000만원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명사특강, 성과공유회 등도 포함돼 있다. 오렌지나무시스템은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사업을 수행하는 소상공인 전문기관이다. 소상공인 지원, 창업·상권 활성화, 경영컨설팅 등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지원 사업의 경기도 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바른치킨은 조리로봇 '바른봇'을 활용한 바른봇스토어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바른봇은 튀김공정을 자동화해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해결했다. 인건비 절감을 통한 매출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픈주방으로 구성돼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바른봇의 조리실력을 구경하는 재미도 더했다.선명희피자는 소형 매장에 최적화한 매뉴얼과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홀과 포장, 배달 판매가 가능한 3way 방식에 1인 운영이 가능하다. 본사의 맞춤형 창업지원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창업에 나설 경우 아이템 선택에 앞서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프랜차이즈를 눈여겨 보고, 대중성과 수익성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