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경기 둔화 우려 속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정학적이슈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가 해를 넘겨 지속되는 가운데 오랜 기간 다져 온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의운영전략에 기반하여통찰 ? 기민성 ? 유연성을 발휘하는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갖추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우선 불투명한 글로벌 대외 환경 속에서 지난해 발표한 Core, Base, Growth 사업부문의 성장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Core 사업은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으로 대표되는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Base사업은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의 확대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에너지 사업을, Growth사업은 추후 시장 확대를 앞둔 CNT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추진 활동들은 디지털 전환(DX), 신사업 개발(NBD), 인사혁신(WoW) 등을 포함해 그룹차원에서 진행중인 세부 비전 과제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실행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등의 원료)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올해 4분기까지 6만톤의 에폭시수지를 증설 완료해 글로벌 탑 에폭시 메이커 위치를 공고히 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 20만톤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기술이 포함됐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EPDM의 준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인 수요 증대에 대비해 2024년까지 예정된 EPDM 7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고 기능성 EPD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포스트 팬데믹에 따라 외부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는 만큼 전국 4곳의 콘도 및 지난 해 새롭게 선보인 카라반과글램핑 시설(아산 스파포레)에서 휴양객 맞이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ESG부문은 올해 ESG 관련 지표 등 정보의 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궁극적인 지속 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는 고민을 본격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경기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료와 제품의 수급 상황과 시장의 수요 변동폭 및 현금흐름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 심의도 강화해 잠재 리스크 요인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미래의 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사업 육성도 가속화한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맞춤형 소재 시장 역시 각광을 받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부문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기차용타이어 제품, 합성수지부문은 차체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 CNT사업부는 이차전지 소재로서의 CNT제품의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