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항공이 전 세계 주요 항공사 중 최초로 초고속·저지연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내년 중으로 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 위성 다수를 띄워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스타링크의 레이저 메쉬 네트워크(Laser Mesh Network) 기술을 바탕으로 기내에서 빠르고 끊김 없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부터 에어버스 A330과 A321네오(NEO), 새롭게 도입 예정인 보잉 787-9 등의 항공기에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비스 도입이 완료되면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포함한 하와이안항공의 태평양 횡단 노선 및 하와이 주내선 탑승객은 별도의 로그인 및 결제 절차 없이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내에서 콘텐츠 스트리밍과 게임을 즐기고 실시간 업무 처리, 하와이 여행 계획 수립은 및 SNS 업로드 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피터 인그램 하와이안항공 CEO는 "주요 항공사 중 최초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해 승객들은 하늘에서도 최상의 네트워크 환경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