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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기사입력| 2022-03-30 15:53:31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유리공업 인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3개월 동안의 정밀 실사 과정을 거쳐 31일 양사 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이다. 1957년에 설립되어 국내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 판매한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유리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신제품 분야로 영역 확장 등 성장 잠재력도 높다.
유리는 건설, 자동차, 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 자재로, 건설 공급의 확대와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다. LX인터내셔널이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영역으로 낙점하고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 및 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X그룹의 핵심계열사로서 LX인터내셔널은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