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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여성 창업 증가세…"아이템 선정, 시장 조사 중요"
기사입력| 2022-03-15 15:44:20
창업시장에서 주부, 여성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에 밝힌 2021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여성 창업기업은 34만1050개로 전체 72만9874개의 46%를 넘어섰다. 2019년 상반기 29만5986개보다 4만5064개 늘어난 수치다. 지난 14일 발표한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여성기업이 277만개로 전체 기업의 40%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도매·소매업(26.3%), 부동산업(22.5%), 숙박·음식업(17.8%) 3가지 업종이 전체의 66.6%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창업은 세심하고 꼼꼼한 영역"이라며 "여성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사업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관리의 중요도인 친절함과 구매욕구의 충족, 창업자의 성실함과 절박함을 잘 구현하는 사람이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또 여성창업의 성공 요소로 3S가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3S란 고객이 선호하는 메뉴가 있는지(Star),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는지(Sensibility),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지(Service)를 말한다.
'Star(스타)'란 시그니처 메뉴를 의미한다. 고객이 몰리는 유명한 가게를 방문해보면 매장의 대표 메뉴가 존재한다. 대표적 상품에 대한 충성도가 단골이라는 충성고객을 유지시키고, 소비자들의 군집현상으로 이끈다. 두 마리 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마늘빵치킨, 알마간(알싸한 마늘건강치킨), 고마간(고추마늘간장치킨) 등의 마늘치킨 메뉴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마늘의 효능이 코로나시대 건강관리와 연계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티바두마리치킨의 분석이다. 국산마늘을 사용해 신뢰를 높인 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ensibility(센서빌리티)'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맛뿐만 아니라 재미를 조화시킨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필요하다. 피차 쿠치나는 1인용 피자를 포함해 나만의 DIY 피자를 선보이며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49가지의 토핑을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 주문이 가능하고, 주문을 쉽게 할 수 있기 위해 전용 키오스크도 개발했다. 반면 운영의 효율성은 높였다. 오픈 이후 3개월간의 집중적인 인큐베이팅 관리시스템으로 초보 창업자도 전문화된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Service(서비스)는 고객 만족도와 직결된다. 접객 인사의 색다름부터 주문방식, 취식방법, 다양한 서비스적 행위들에서 만족의 극대화를 실현한다. 소비자는 그들이 지불한 금액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대우가 서비스로 채워질 때 점포는 아주 좋은 가게로 각인될 수 있다.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각종 국과 찌개 등 200여가지가 넘는 메뉴 제공,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다양성과 맛에 기반을 둔 서비스가 주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있다. 진이찬방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메뉴와 공장 직영제공 메뉴를 구분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 소장은 "창업에 앞서 시장 조사는 필수"라며 "예비창업자라면 아이템 선정과 함께 3S를 충족시킬 수 있느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