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자사 IT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아마존웹서비스(AWS) 이관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8년 11월 공식적으로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계획을 밝힌 지 3년 만이다.
대한항공의 '전사 IT 시스템 클라우드 이전(All-In Migration)' 완료는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다.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보다 앞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갖추게 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52년 역사상 단 시간 내에 이뤄낸 가장 큰 규모의 IT 혁신으로 전략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를 통해 효율은 높이면서 더 빠른 방식으로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고,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재개될 때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을 추진한 것은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강력한 방역대책과 언택트 서비스 수요도 늘었다는 점도 클라우드 전환 요구에 힘을 더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필요성에 따라 AWS와 AWS의 국내 파트너사인 LG CNS와 함께 기존 사내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했던 데이터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IT시스템을 단계적으로 AWS의 클라우드로 이전해 효율성을 높이고 IT 관리를 단순화했다.
대한항공은 전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완료에 따라 데이터 분석 능력, 머신러닝등 아마존웹서비스가 갖고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바탕으로 경영 프로세스 혁신, 여객서비스 강화, 예약·발권 시스템 편의성 증대, 기상예측 정확도 제고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