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이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인도네시아에 의료기기 기부 등을 통해 현지 방역 노력에 동참한다.
15일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및 한인사회에 산소발생기 60대를 기부할 예정이다. 세계 4위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4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날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최근 인도네시아 보건부장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산소발생기 기부를 논의하고 다음 주 중으로 산소발생기 60대를 신속히 전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50대(병원용), 인니 한국교민 사회에 10대(가정용)가 각각 전달된다. 산소발생기는 의료용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장치로 코로나19 응급 의료 현장에 꼭 필요한 장비다.
LX인터내셔널은 65세 이상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PCR 검사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검사는 LX인터내셔널이 인니 현지에 설치 및 운영 중인 K랩에서 1955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K랩은 LX인터내셔널이 자카르타 시내 및 공항, 반둥 지역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검사소다. 현지 보건부 가이드라인에 맞게 내부를 설계했으며, 한국산 진단키트 등 국제 인증 장비를 사용하여 높은 검사 정확도를 제공한다. 한국인 임상병리사가 상주하면서 검사 품질에 대해서도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인니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한국 입국시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공식 진단랩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관련 기부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3월 진단키트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인도네시아에 윤춘성 대표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서신과 함께 대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기부한 것을 처음으로, 올 4월에는 사회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자카르타에서 약 3,000km 떨어져 있는 술라웨시 섬에 코로나19 검사부터 결과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한국산 이동형 스마트 진단시설 K랩 1개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설치를 지원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회사의 주요 사업이 집중되어 있는 전략지역으로 그간 현지 정부와 고객들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아왔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합해 노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민, 그리고 우리 교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식량, 광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진단키트 기부를 계기로 의료기기 유통 등 현지 시장에 발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던 헬스케어 사업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제품 유통, 진단 솔루션 구축 및 투자 등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니켈 등 2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미래 유망 광물 분야, 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및 디지털 컨텐츠 유통 분야에서 신규사업 기회도 모색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