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모바일 가입자(MNO·MVNO)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3월 1400만 가입자 달성 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모바일 가입자 수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를 발판으로 연간 8% 이상 급성장했다. 최근 5년간 나타난 5~6%대 연평균 성장률을 넘어선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주력한 5G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U+VR·AR, 클라우드게임' 등 다양한 5G 콘텐츠를 바탕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계층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연령대별 분포는 40대가 16%, 20대 15%, 30대 14%, 10대 5% 순으로 나타났다.
IPTV에서도 유무선 결합을 통한 모바일 가입자 확대를 이끌었다. U+tv는 키즈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중심으로 30~40대 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었고, 글로벌 OTT '넷플릭스' 제휴를 통해 IPTV 경쟁력도 강화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필두로 한 자사의 차별적 5G 콘텐츠들이 호응을 얻으며 모바일 전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며 "5G 고객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LTE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날 정도로 5G 콘텐츠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5G 고객의 비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5G 가입자는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모바일 가입자 1,500만 달성은 5G 뿐만 아니라 홈·미디어, IoT, AI 서비스 등 모든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무선 사업을 비롯한 각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밀도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