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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해마로푸드 노사갈등 격화…사모펀드 인수 이후 몸살

기사입력| 2020-01-09 07:51:47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해마로푸드)의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해마로푸드는 외식프랜차이즈로서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3일 노동조합(노조)을 결성했다. 사모펀드에 매각을 앞두고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 고용 불안이 확산된 탓이다. 지분 매각을 통해 1900억원 가량을 손에 쥔 오너는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모펀드 측과 고용보장 관련 협의도 쉽지 않아 노사갈등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해마로푸드 노조는 고용안정화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1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바탕으로 출구(자금회수) 전략을 도모해야 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이후 노사 갈등의 오히려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응답하라 정현식" 거리로 나선 직원들

해마로푸드 노조는 지난 7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해마로푸드는 지난해 11월 5일 최대주주인 정현식 회장이 보유지분 5636만여주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양도·양수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주당 매각가격은 3500원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1973억원 가량에 달한다. 정 회장은 한 달 뒤인 12월 27일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주식매매 계약을 채결했고,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최종계약이 성사되면 해마로푸드의 경영권은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넘어가게 된다. 노조는 지난 두 달간 정 회장과 케이엘앤파트너스를 상대로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요구해왔다. 맘스터치의 전국 11개 지사장들도 호소문을 통해 고용안정화를 촉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해마로푸드 지분 매각과정에서 수천억원을 손에 쥐게 됐지만 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 등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박성배 해마로푸드 노조 지회장은 "현재 직원들은 대부분은 회사 설립 당시 동고동락한 사람들"이라며 "노조 결성 이후 노사 갈등이 알려지자 회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직원의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갈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을 달래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종무식에 정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동안 가맹정과 직원들 간 상생을 중요성을 경영화두로 내세웠던 오너로서 최소한의 리더십이나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허준규 해마로푸드 노조 부지회장은 "맘스터치를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로 끌어올린 것은 정 회장 혼자 해낸 일이 아니다"라며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 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에 대해 최소한 설명이나 입장을 기다려도 별다른 언급이 없어 단체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프랜차이즈협회) 회장에 올랐다. 프랜차이즈협회장은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권익을 우선해야 하는 자리다. 자사 직원도 챙기지 못하는 정 회장이 프랜차이즈 종사자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해마로푸드 노조 측은 회사 경영권 인수를 앞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 30일과 올해 1월 7일 기본협약서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에서 조합원 자격에 시비를 걸며 교섭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해마로푸드의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된 박성묵 부사장(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이 교섭에 응하는 선결 조건을 내걸었고, 노조 지회장을 특정해 수석부장이라는 직위로 사용자성을 문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 측은 "노조 지회장은 노조 결성을 주도한 이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어 노조 조합원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며 "사용자성을 문제 삼는 것은 단순한 시간끌기가 아닌 단체교섭권을 무력화 하려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집회 이후 사측에 추가로 단체교섭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예정된 임시 주총 전까지는 대화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가맹 사업이 중심인 해마로푸드 특성상 본사 직원들의 집단행동이 맘스터치의 가맹점 영업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고용안정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거나, 노조와의 교섭을 계속 거부하는 등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더욱 강경한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로푸드 측은 교섭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해마로푸드 관계자는 "지난달 발표했던 입장문대로 직원들의 고용보장을 확실히 이행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노조 참여가 금지된 노조원의 적격 여부에 대해 노조 측에 설명을 요청한 것은 맞지만 교섭 자체를 거부한 건 아닌 만큼 노사 협약이 원활하게 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프랜차이즈 눈독 사모펀드 '해결 방식 관심'

프랜차이즈업계는 해마로푸드가 직원 고용보장 등의 대책을 선뜻 내놓지 못하는 배경으로 사모펀드의 특성을 꼽고 있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 과정을 거쳐 3~5년 내 비싼 가격에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에 돈을 빌려 운영되는 만큼 사모펀드는 출구전략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3~5년 뒤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인력과 비용을 감축하면서 운영진 교체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아웃백 매각을 추진중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인수 당시 경영개선을 위해 영업점 감축과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후 메뉴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을 개선, 4년만에 매입가격(570억원 가량)보다 150억~200억억 가량 높은 가격에 매각을 추진중이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해마로푸드의 노사갈등은 해마로푸드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외식프랜차이즈가 최근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모펀드와 출구전략을 꾀하는 기존 사모펀드에게 있어 해마로푸드의 노사갈등 해결 방식은 선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만큼 업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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