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내외관이 공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연초부터 GV80을 출시하며 신차 시장의 포문을 연다.
GV80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로, 초대형 세단인 G9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끌어갈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로 자리하게 된다.
1일 내외관 디자인이 최초로 공개된 GV80는 디자인에서부터 안전성, 편의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담아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는 대형 SUV 특유의 웅장함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 더욱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도록 진화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고 인기 차종인 G80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도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G80은 2013년 11월 2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작년 말 젊은 취향을 반영해 얼굴을 바꾼 플래그십 세단 G90 디자인을 계승해 오각형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4개 램프로 이뤄진 쿼드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GV80에 이은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모델 GV70도 하반기 시장에 나온다.
현대차 준중형 대표 모델인 아반떼 완전변경 신차도 상반기 출격 대기 중이다. 2015년 11월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모델로, 이번 신차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대표 SUV 쏘렌토 신차도 상반기에 고객 맞이에 나선다. 20215년 출시 후 6년 만에 나오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디자인이 크게 개선되고 2.5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는 등 선택지도 다양해진다.
현대차 대표 SUV 싼타페는 부분변경 모델로 상반기 고객을 만난다. 작년 2월 출시 이후 국내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산타페는 부분변경 이후에도 인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경차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기아차 모닝은 상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내세워 경차 시장 회복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1분기에 쿠페 스타일 SUV인 XM3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전기차 조에, 소형 SUV인 QM3 완전변경 모델 등 신차를 선보인다. 중형세단 SM6와 상용차 르노 마스터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 준비 중이다.
한국지엠(GM)도 1분기에 준중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으며 SUV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의 차체 크기로,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SUV와 기아차 셀토스 등이 경쟁 모델로 꼽힌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과 함께 2018년 발표한 미래계획의 일환으로, 내수 판매와 수출을 위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한국GM 부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차종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신차 행진은 이어진다.
현대차 SUV 투싼이 5년 만에 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로 돌아오며, 기아차 미니밴 카니발이 6년 만에 역시 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로 고객 앞에 선다. 특히 기아차는 이번 신형 카니발 출시를 기점으로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미니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기아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달라진 모습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도 SUV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SUV 모델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동시에 G80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세단들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