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구성원들과 회사 주변 식당에서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8일 SK그룹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집한 그룹 구성원 140여명과 서울 광화문 일대 한식당 두 곳에서 번개 형태의 행복토크를 연이어 열었다. 행복토크는 형식을 파괴해 구성원들과 소박하고도 진솔한 대화 자리를 갖기 위해 만든 자리다.
최 회장은 올해 SK신년회에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새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구성원들과 100회에 걸쳐 행복토크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저녁모임으로 진행된 이번 행복토크는 각각 89, 90번째 자리였다. 참여희망 인원이 넘쳐 두 곳 식당에 스탠딩 자리까지 추가로 마련해 진행했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행복토크에 참석해 구성원과 SK와 사회의 행복 추구를 화두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우리가 행복세상, 행복경영을 선포해도 밤은 찾아오고 비바람도 불어올 것"이라며 "지금 마라톤 출발선에 선 10만여 SK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행복에 대한 동의와 믿음, 실천(Commitment)의 과정을 통해 행복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의하는 행복은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인데 여러분은 어떤지 궁금하다"며 "분명한 것은 행복은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 지속적으로 쌓아가야 하는 것인데, 구성원 행복추구의 전제조건이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행복토크를 진행한 소감에 대해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하면서 저 스스로 더 행복해졌다"며 "그 동안의 행복토크를 통해 구성원 여러분이 행복에 더욱 전념하고 헌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