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LG 최고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워크샵'을 개최했다.
사장단 워크샵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고객 가치 창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LG그룹에 따르면 사장단워크샵은 금융위기 이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보호무역주의에 의한 시장 감소 등 구조적 문제로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경영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고객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 방식과 일하는 방식 등을 변화시켜, 궁극적으로 제품·서비스의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추진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 전반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 중심 가치를 혁신 하고 스마트팩토리 적용, R&D 효율성 개선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사업방식의 변화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LG그룹은 올해 초부터 디지털 인재 육성과 IT시스템 전환 등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사내 교육기관인 LG인화원은 올해초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추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디지털 테크 대학'을 출범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임직원 대상 필수 교육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을 도입했다.
지난달에서는 예비 사업가 후보 육성 프로그램인 LG MBA 과정에 선발된 103명의 인재들이 실제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시장에 선보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챌린지'를 개최해 디지털 사업 실전 역량을 키우기도 했다.
LG그룹은 전체 계열사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하고,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원활한 생성·축적·공유를 위해 주요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